본격적인 레저 시즌이 다가오면서 다목적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여가 문화의 발달로 캠핑, 여행 등의 수요가 증가하며 실용성 높은 다목적 차량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는 비교적 최근에 선보인 신모델들이 인기를 많이 얻고 있다. 기존에 인기 있던 현대 투싼과 싼타페, 맥스크루즈가 모두 전년도보다 판매가 크게 줄어든 반면에 르노삼성 QM6 같은 신차의 인기가 치솟는 것.
수입차 중에는 다가올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온 가족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차량으로 볼보자동차의 '더 뉴 크로스 컨트리'가 주목받고 있다. '더 뉴 크로스 컨트리'는 SUV의 실용성과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세단의 부드러운 승차감을 모두 겸비한 동시에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까지 탑재돼 가족 여행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는 뉴 XC90과 뉴 S90에 이어 볼보자동차가 국내 시장에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90 클러스터 기반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더 뉴 크로스 컨트리는 볼보자동차가 추구하는 스웨디시 럭셔리 가치로 완성된 내·외관 디자인으로 일상생활에서 최상의 안락함을 보장해주는 진정한 '프리미엄 올-로드 스페셜리스트'를 지향한다.
크로스 컨트리는 스웨덴의 척박한 자연 환경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볼보자동차가 험지와 거친 날씨에서도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차를 만들고자 개발됐다. 크로스 컨트리는 ‘사람 중심(Human-centric)’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온 볼보자동차가 철저하게 고객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새롭게 선보인 세그먼트의 자동차다. 볼보자동차는 전천후 주행성능을 갖춘 데일리카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전륜 구동과 SUV에 대한 대안으로 크로스 컨트리를 선보인 것이다.
이러한 ‘크로스 컨트리’의 역사는 2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최초의 크로스 컨트리는 ‘V70 XC’라는 이름으로 1997년 출시됐다. 당시 정통 SUV가 도심에서 운행하는 지프차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었던 트렌드에 발맞춰 볼보자동차는 SUV의 대안으로 ‘V70 XC(1세대 크로스 컨트리, 1997~2000)’을 출시했다. V70 XC는 강력한 주행성능과 안락함을 모두 갖춘 새로운 스타일의 자동차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어 2000년에 출시된 2세대 V70 XC(2세대 크로스 컨트리, 2000~2007)은 2002년에 XC70으로 모델명을 변경했다. 우아하고 럭셔리한 내‧외관으로 업그레이드 된 3세대 XC70(3세대 크로스 컨트리, 2007~2016)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이 미국에서 팔릴 만큼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볼보자동차의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 변화로, 크로스 컨트리의 약자로 쓰이던 'XC'는 정통 SUV 라인업으로 편성되었으며, XC70의 후속 모델 격인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가 2016년 말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90 클러스터의 '크로스 컨트리'는 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 모델인 뉴 XC90과 뉴 S90을 통해 호평 받은 바 있는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와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시스템, 천연소재로 마감된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모두 적용했다. 여기에 크로스 컨트리만의 전천후 주행성능을 운전자에 제공하기 위해 투어링 섀시로 오프로드에서의 대응력을 높였다. 특히 V90을 기반으로 만든 90 클러스터의 '크로스 컨트리'는 V90 대비 최저 지상고를 65㎜ 높여 운전자에게는 쾌적한 시야를 확보해주고, 가파른 경사와 고르지 못한 표면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고루 갖춘 크로스 컨트리는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전천후 최적화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투어링 섀시를 적용하고 타이어 편평비(타이어 단면 폭에 비례한 높이)를 높여 세단에 탑승한 듯 부드럽고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으며, 코너링 시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성도 높였다. 또한, 크로스 컨트리의 최저 지상고는 210㎜로 일반적인 SUV와 유사해 운전자의 쾌적한 시야를 확보하며, 거친 오프로드에서도 차량이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크로스 컨트리는 볼보의 새로운 엔진계통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직렬 4기통 2.0ℓ D5 디제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 사륜 구동 방식으로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m의 성능을 발휘하며 도심과 오프로드를 넘나드는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세계 최초 지능형 연료분사 기술인 i-ART와 터보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파워펄스(Power Pulse)를 적용해 강력한 성능에 효율성까지 확보했다. 운전자는 개인 선호도에 따라 에코(ECO) 모드, 컴포트(Comfort) 모드, 다이내믹(Dynamic) 모드, 오프로드(Off-Road) 모드, 개인(Individual) 모드 총 5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온 가족과 떠나는 여행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세계 최초 안전 기술을 20개 이상 보유한 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답게 더 뉴 크로스 컨트리는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Pilot Assist II)를 비롯해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긴급제동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 등 최첨단 안전 기술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특히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는 장거리 운전에서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주변 도로상황을 파악해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것은 물론 전방에 감지되는 차량이 없이도 최고 140㎞/h속도를 유지하여 차선 이탈 없이 달릴 수 있게 해준다.
이외에도 도로 이탈 상황에서 안전벨트에 빠르게 조여 줘 운전자를 시트에 밀착시키고 부상을 최소화하는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Run-off Road Protection)과 반대편 차량에서 직진하는 차량과의 추돌 위험을 감지하는 교차로 추돌 방지 시스템 등 안전 시스템을 제공해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시 했다.
크로스 컨트리에는 여행을 위한 다양한 디테일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먼저 트렁크의 넓은 공간 활용성은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60ℓ로 2열 시트를 모두 폴딩하면 최대 1526ℓ까지 적재공간을 확보가 가능하다. 이는 신장 198㎝의 성인이 캠핑 시에 차 안에서 숙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이다. 더불어 230V 전기 아울렛이 설치돼 캠핑 및 전자용품 사용이 가능하며, 핸즈프리 테일게이트(Hands Free Tailgate) 기능을 통해 양 손 가득 무거운 짐을 들고도 발을 움직여 트렁크 문을 열 수 있다.
여기에 여행길의 즐거움을 더해줄 사양도 주목할 만 하다. 이중접합 유리가 적용된 파노라믹 선루프(Panoramic Sunroof)는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일반 차량과 달리 2열부터 열리고 운전석부터 닫히는 구조로 되어있어 햇빛이 강할 때는 운전석 부분만 닫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위 트림인 크로스 컨트리 프로에는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인 바워스&윌킨스(B&W, Bowers & Wilkins)를 적용했다. 총 19개의 스피커가 설치돼 있어 탑승객 모두가 스웨덴 예테보리 콘서트홀에 온 듯한 웅장하고 선명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레저 활동에는 SUV가 제격이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높은 차고로 인해 승하차에 불편함을 느꼈던 이나 큰 차체를 운전하는 게 부담스러운 이라면 볼보 크로스 컨트리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비슷한 급의 BMW 5시리즈 투어링이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에스테이트가 국내에 수입되지 않기 때문에 크로스 컨트리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