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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인터뷰①] '10년 인고의 긍정노력왕' 황치열, 미니앨범으로 돌아오다

황치열 첫 미니앨범 'Be Ordinary' 발매기념 라운드 인터뷰

발행일 : 2017-06-13 12:00:00
사진=HOW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HOW엔터테인먼트 제공>

[RPM9 박동선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굳센 사람도 오랜 세월앞에서는 그 뜻이나 노력이 흐트러지기 마련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가수 황치열에게서 10년은 오늘의 그를 있게 해준 완성의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그가 우리에게 자신의 일상을 음악으로 이야기하고자 앨범으로 돌아왔다. 과연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 발매기념 인터뷰를 개최한 가수 황치열과 함께 했다.  

황치열은 지난 2006년 '치열'이라는 예명으로 데뷔, 드라마 '연인' OST(임재범의 '고해' 리메이크, 2006년), 싱글 '치열(致列)', 정규앨범 '오감(五感)'(2007), 그룹 '웬즈데이' 결성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지만 주목받지 못하다, 2015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계기로 KBS2 '불후의명곡'·MBC '나혼자산다', '라디오스타'·JTBC '아는형님' 등 국내 예능활동과 중국판 '나는 가수다4'를 기점으로 한류가수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한 실력파 비주얼 가수다. 그는 유쾌한 표정과 말솜씨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이번 인터뷰는 2편으로 나누어 공개한다.

◇황치열 이름으로 첫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

황치열의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는 지난 2007년 케이블음악채널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1으로 가요계 활동을 시작하며 OST참여나 중국 내 디지털 싱글을 내놓았던 그가 약 10년만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선보이는 앨범이다. 특히 긴 무명생활 끝에 한중 양국을 아우르는 전성기를 맞이한 그가 자신을 지켜준 팬들에 대한 보답으로 곡선정부터 앨범작업까지 프로듀싱 전체를 맡아 진행한 소위 '혼이 담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황치열은 "기적이 일어났다. 긴 무명세월을 겪으며 앨범을 다시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앨범 발매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열린 한 기업 주최 팬미팅에서 배우 이민호·김수현·박해진·지창욱 등과 합동 팬미팅을 하면서 경연노래로 무대를 서면서 이젠 내 노래를 들려줘야겠다고 다짐하게 돼 신중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사진=HOW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HOW엔터테인먼트 제공>

◇'앨범 A to Z, 팬들을 위한 황치열의 마음 담아'

'비 오디너리(Be ordinary)'의 구성은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A Daily Song)'를 필두로 △프롤로그(Prologue) △황치열과 원티드 전상환이 만든 '사랑 그 한마디(Alone)' △일상적인 사랑의 삶을 담담한 목소리로 표현한 서정적 발라드 '같이 가자(With You)' △여자친구에게 부리는 앙탈같은 느낌을 주는 셔플리듬의 소울R&B '각(Angle)' △봄처럼 따사로운 감각이 묻어나는 R&B팝 발라드 '봄이라서(One Spring Day)' △황치열 특유의 보컬과 말리꽃·서시 등을 만든 이근상(작곡)-이근형(기타)이 만난 '널 위해 배운 이별(goodbye...)' 등 다양한 장르의 발라드 곡들이 담겨있다.

특히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는 피아노 선율과 화려한 스트링 편곡을 배경으로 이별을 겪은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가사를 황치열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표현한 작품이면서, 과거의 한 때를 회상하며 그리움에 잠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황치열의 자작곡이자 원티드 전상환과의 합작품인 '사랑 그 한마디(Alone)'는 그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한껏 끌어올림과 동시에 그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전체적인 앨범의 분위기로는 사랑하는 이를 그리는 현재의 마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과거에 숨겨진 한켠의 추억들을 되짚으며 상처를 어루만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그가 선보여왔던 노래에서 느껴지는 거칠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주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황치열은 "이번 앨범은 제목처럼 '내 일상은 음악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있어왔던 일들을 표현하는 곡들을 고르기위해 많은 스태프회의를 거치며 준비한 작품이다"라며 "10년만에 첫 앨범이니만큼 글씨체나 사진, 앨범의 글귀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제 느낌을 고스란히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와 자작곡 '사랑 그 한마디'의 경우에는 사랑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추억 등 여러 대상에 대한 그리움이나 회상들을 담아낸 곡으로 일상이나 감성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이외에 '봄이라서' 같은 따뜻한 노래나, '각'과 같은 R&B장르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의 제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확고한 음악신념의 사나이' 황치열

사진=HOW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HOW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앨범에서는 댄스장르는 보이지 않는다. 그가 가요계활동 전 댄스팀에서 활약했던 것과 함께 음악예능(너의 목소리가 보여·불후의 명곡·중국판 나는가수다4)에서 보였던 다양한 무대에서 남다른 댄스실력을 보여왔던 바를 생각한다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그의 확고한 음악적 신념이 드러난다.

황치열은 "경연에서 다양하게 댄스무대를 보여온 것은 팬들과 대중여러분들께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다"며 "경연경력은 많지만 앨범으로서는 첫 시작이기에 좀더 제 음악의 기반을 잡은 뒤 이벤트곡과 같은 형태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앨범과 함께 공개된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뮤직비디오는 한 여학생을 짝사랑하는 남학생이 그녀가 주로 듣는 음악을 접하면서 사랑에 빠져드는 꿈을 꾼 남자의 모습을 메인 스토리로, 노래의 제목답게 당시의 모습이나 노래를 회상하게 만드는 영상작품이다. 특히 황치열이 주인공 남학생으로 등장해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냄과 동시에 음악에 들어있는 감정선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황치열은 "노래에만 집중하고 뮤직비디오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자 했으나, 성원해주는 팬들을 위한 선물처럼 준비한 앨범과 타이틀곡에 내가 나오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인공으로 출연했다"며 "매일 듣는 노래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그 시절이 생각나는 노래'라는 키포인트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감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황치열의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는 팬에 대한 자신의 마음과 과거의 향수를 동시에 전달하는 하나의 작품으로서, 여름철 시원한 소나기 같은 느낌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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