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이면 전기 트럭이 국내에도 등장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설립한 제인모터스는 오는 10월부터 현대 포터를 기반으로 한 1톤급 전기 트럭을 연간 2000대 생산할 예정이다. 제인모터스는 변속기 부품회사인 디아이씨가 전기 트럭 양산을 위해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설립한 업체다.
대구시는 전기 트럭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지난 7일 제인모터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8월부터 연말까지 택배용 전기 트럭을 시범 운행하고, 내년부터 현장배송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지난해부터 물류업체의 소형 전기 트럭 도입과 중소 업체의 소형 전기 트럭 개발과 생산이 확대되는 추세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9월 조이롱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맺고 2019년부터 전기 트럭을 시범 운영한 뒤 순차적으로 투입 확대하고 전기차 충전소도 300여 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은 대동공업컨소시엄이 개발 중인 전기 트럭을 활용해 친환경 배송 및 비용 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주관사인 대동공업과 함께 르노삼성, LG전자 등 9개 업체와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르노의 1톤 트럭인 마스터픽업을 기반으로 르노 캉구 Z,E.의 전동화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며, 1회 충전으로 250㎞ 주행, 최고시속 120㎞ 성능이 목표다.
앞서 파워프라자는 한국GM의 라보를 기반으로 0.5톤 전기 트럭인 ‘라보 피스’를 개발했으며, 지난 5월 기아 1톤 트럭인 봉고3를 베이스로 한 전기 트럭 개발을 마치고 실도로 주행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경영연구소 박종혁 주임연구원은 “도심 물류의 성장과 대기오염 규제 강화로 인해 소형 전기 트럭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물류 및 제조업체와 지자체 간 제휴를 통해 소형 전기 트럭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