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베스트셀러 티볼리가 7월 소형 SUV 시장서 압도적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티볼리는 지난 7월에 4479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위인 현대 코나(3145대)를 비롯해 QM3(1379대), 스토닉(1342대), 트랙스(1282대)를 압도하는 수치다.
티볼리는 2015년 등장 이후 동급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소형 SUV 시장을 키운 주역이다. 현대차가 코나를, 기아차가 스토닉을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든 이후에는 판매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일단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티볼리는 선두를 지키기는 했지만 6월에 비하면 6.9% 감소했으며, 스토닉은 7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출고돼 영업일 한 달을 온전히 채우지 못했다. 게다가 르노삼성이 뉴 QM3를 지난달 26일 선보이면서 반격을 예고해 8월 이후 판매 실적에는 변화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각 업체들은 8월 판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에도 고심이다. 일단 가장 최근에 나온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은 기본 할인이 없다. 그러나 르노삼성 뉴 QM3는 휴가비 지원(20만원), 4년 보증연장, 용품 구입가 50% 지원(30만원 한도) 중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여성 고객 단독으로 뉴 QM3(QM3 포함) 계약 및 출고 시 30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 구매 시 무상보증기간을 동급 최대인 7년/10만㎞(구동계통)로 연장하는 한편 티볼리 전용으로 새로 개발된 태블릿 내비게이션을 무상 장착(미 선택 시 30만원 할인)해 준다. 또한 일시불 또는 정상할부로 구입할 경우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Ⅰ 옵션가의 50%(30만원)를 지원한다.
쉐보레는 트랙스 구매 시 70만원 현금할인과 최대 60개월 할부 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 또한 쉐보레 재구매 고객에게는 50만원을 추가 할인해줘 최대 120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재구매 고객이 아닌 생애 첫 차 고객에게는 30만원 할인이 제공된다.
이처럼 완성차업체들은 8월 구매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판매 전략이 향후 시장구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