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싱 경기 때마다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이들이 있다. 바로 ‘경기장의 꽃’으로 불리는 레이싱모델들이다.
이들이 지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6전에 참석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무대에 오른 이들은 문가경, 제바(CJ로지스틱스), 정주희, 이영(CJ E&M), 이아린, 서아란(제일제당), 은비, 윤주하(쏠라이트인디고), 반지희, 유다연(엑스타레이싱), 임솔아, 민채윤(아트라스BX), 소이, 한리나(본부) 등 모두 14명이다.
카레이싱과 자동차 관련 행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레이싱모델 출신 서승현 아나운서는 마이크를 잡은 뒤 “언니랑 소주 한 잔한다 생각하고 편하게 얘기하자”고 운을 띄웠다.
첫 번째 화두는 ‘술’이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윤주하는 “슈퍼레이스 모델들과는 술은 안 하고, 비슷하게 데뷔한 동갑 모델과 술자리를 주로 한다”고 했다.
반지희의 술자리 단골 파트너는 같은 팀 이효영이었다. "술이 있는 곳은 다 맛집이라 생각한다”는 그녀의 주량은 소주 두 병. 서아란이 반기를 들었다. 그녀가 “그건 반주다. 지희는 술을 잘 안 취한다”라고 말하자 반지희는 “언니가 무서워서 안 취한 거다”라며 받아쳤다.
서아란은 “정주미 씨는 정신력이 대단해 잘 안 취한다. 이효영 언니도 술에 세다”고 말했다. 유다연의 주량은 소주 반 병이다. 반지희는 “많이 먹을 거 같지만 한 잔 먹으면 취하더라”고 했다.
이들은 논현동에서 자주 술자리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아란은 “술자리에서 편하게 먹다보니 엽사(엽기사진)를 많이 찍는다”며 “제 인스타그램에는 특히 오아희의 엽사가 많다”고 했다.
남자친구 얘기가 나오자 선뜻 마이크를 잡는 이들이 없었다. 서아란이 “제 남자친구는 팬 여러분들”이라고 말했지만 분위기를 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 아나운서는 “이상형이 어떻게 되느냐”고 화제를 돌렸다.
이에 은빈은 ‘듬직한 남자’를, 이아린은 ‘술 잘 먹는 남자’를, 이영은 ‘자기관리 잘하는 남자’, 정주희는 ‘뇌섹남’을 꼽았다.
CJ슈퍼레이스 본부 소속의 한리나가 “마동석 같은 사람 좋다”고 하자 문가경은 “황진우 감독이 마동석 타입은 아니지만 푸근한 타입이다”라고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임솔아는 “마초 같은 느낌의 털 많은 남자가 좋다”고 했다. 그러자 문가경은 “황진우 감독님이 그런 사람이다”라고 말해 또 한 번 폭소를 자아냈다.
싫은 이성 타입으로 윤주하는 “매너 없는 사람”을 꼽았고, 본부 소속의 소이는 “운전을 잘하는 남자를 좋아하지만, 운전할 때 욕하는 사람은 정말 싫다”고 했다.
‘하고 싶은 데이트’를 묻자 유다연은 “커플 티 입고, 커플 신발 신고, 손잡고 에버랜드 놀이기구 타면서 ‘오빠 무서워’라고 하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얘기했다. 그러자 서승현 아나운서는 “2년 안에 남친이 생기면 자유이용권을 내가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서 아나운서는 “모델들이 세게 보이지만 지고지순하다”며 “남자친구를 위해 어떤 걸 해봤냐”고 물었는데 서아란은 “차 살 때 300만원을 빌려줬는데 안 갚았다”고 털어놨다. 문가경은 “전 남자친구가 연출을 하는데 팀원들을 위해서 요리를 해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레이싱모델의 수입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문가경은 “일을 안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다. 그런데 모터쇼나 G스타 같은 행사에 나가면 1000만원 단위 정도는 된다”고 했다. 이아린도 “1000만원 단위까지는 해봤지만 모터쇼나 G스타 아니면 그 정도는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룹 PPL로도 활동 중인 임솔아는 “한창 방송하고 촬영하면 1000만원 단위인데 앞자리가 1이 아니라 더 많을 때도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영의 최고 수입은 8~900만원 정도. 반지희와 유다연은 아직 신인이라 적은 편이다.
유다연은 수입이 들쭉날쭉하니 재형저축, 소액저축, 청약저축 등으로 나눠서 저축한다. 서아란은 “돈 모으는 게 다가 아니다. 나는 사람을 관리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고 소이는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다음에 지금은 재테크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는 각 레이스 경기 도중 ‘레이싱 모델과 함께 하는 토크쇼’를 마련해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남은 경기는 10월 27~29일에 7전과 8전이 더블 라운드로 개최될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