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명품 소재 브랜드 ‘알칸타라’가 27일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공식 론칭했다.
안드레아 보라뇨 회장은 “알칸타라는 소재, 기업, 브랜드 등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연 뒤 “알칸타라는 어떤 표면에도 적용될 수 있는 특이한 소재이며, 기능과 감성이 조합됐다. 다재다능한 소재로서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영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에서 1년 이상 활동했고, 이미 많은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 공식 진출한다는 건 판매를 더욱 확장시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알칸타라는 실크와 유사한 촉감을 지녔으면서도 비동물성 소재다. 난연성과 항균성이 우수하고 세탁과 관리가 비교적 쉽다. 알칸타라는 소재이기도 하면서 기업의 이름이다. 탄소중립성 확보해 인증 받았으며,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브랜드의 협력 파트너다.
세계적인 기업을 보면 스와로브스키와 아디다스, 보테가 베네타, 막스마라, 젠하이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알칸타라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BMW, 렉서스, 람보르기니, 뷰익, 푸조 등의 자동차 브랜드에서도 알칸타라를 쓰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8과 갤럭시 노트8의 커버에도 알칸타라가 적용됐다. 그 외에도 구두, 의류, 선글라스 등에도 쓰이며 미술관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알칸타라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2016년까지 매출이 세 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액의 91%가 이탈리아를 제외한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주요 시장은 한국,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와 미국이다.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알칸타라의 브랜드 가치는 9년 동안 15배 올랐다. 또한 인터브랜드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0%가 알칸타라 소재에 의해 차의 품격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알칸타라는 소재를 특이하게 처리하는 것과 동시에 장인정신이 결합돼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특별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알파로메오 4C나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등을 비롯해 파나소닉의 OLED TV 뒷면에도 알칸타라가 맞춤 제작됐다.
알칸타라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 미국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오피니언 리더와 인플루언서를 관리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SNS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위해 이탈리아 내에 유럽 최대 규모의 섬유 연구센터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알칸타라는 이번 한국 론칭을 계기로 아시아 럭셔리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안드레아 보라뇨 회장은 “자동차, 패션, 테크, 디바이스,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한국기업들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수요 확대에 대비해 올해부터 5년 동안 약 3억 유로(약 3800억원)을 투자해 생산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