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판매부진에 빠진 쉐보레의 준중형차 크루즈 살리기에 나섰다.
한국GM은 1~2일 서울 마포구에서 크루즈 디젤 시승행사를 열고 대대적인 붐 조성에 나섰다.
행사에 참석한 황준하 전무는 “크루즈 디젤로 유러피언 콤팩트 디젤 세단의 지평을 열고자 한다. 2만4000시간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개발한 차로, 이번 시승코스에는 와인딩과 업 힐, 다운 힐을 조화시켜 성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전무는 변속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다단 기어를 얹는 이유는 오버 드라이브 기능과 부드러운 주행을 원할 때”라면서 “국내 도로조건의 평균 시속은 40㎞가 안 되기 때문에 6단 자동변속기로 충분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병직 상무는 “디젤 엔진이 무거워서 댐퍼와 서스펜션 튜닝을 했다”면서 “핸드폰 무선충전 방식은 평평한 곳에 놓는 거치 방식도 많이 쓰지만 우리로써는 카트리지 방식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판매 수치와 관련해 “우리가 크루즈 출시 이후 월별 목표에 대해 다소 공격적으로 설정한 게 사실”이라면서 “시장에는 제조업체 권장가격과 실거래 가격이 있는데, 소비자들은 실거래 가격을 더 신경 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가격 인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쉐보레는 전 차종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11~12월에 적극적 프로모션을 할 예정이다.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수준은 1000대 수준이며, 고지에 도달하면 다음 단계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무는 “우리가 크루즈 출시 초기 겪었던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아반떼 디젤뿐 아니라 국내 준중형 세그먼트 가격을 분석했다”면서 “어제 대리점의 반응을 봤는데, 잠재 고객 문의가 있었다고 한다. 다음 주 월요일에 가격을 공개하면 그 때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