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30일 신형 싼타페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제품 알리기에 나선다.
싼타페는 현대차의 중형 SUV로, 2000년에 첫 모델(SM)이 등장했다. 이어 2005년 2세대(CM), 2012년 3세대(DM)로 이어졌고 이번에 4세대(TM)로 진화해 선보이게 된다.
신형 싼타페는 독특한 스타일과 첨단 기술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소형 SUV ‘코나’를 닮은 개성 있는 앞모습과 함께 구형보다 대폭 강화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장착되는 게 특징. 특히 현대차는 이러한 기술을 캄테크에 접목해 선보인다.
최근의 기술 트렌드는 인간의 불완전한 인지능력을 보완하고 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데, 이런 기술 트렌드를 ‘캄테크(Calm-tech)’라고 부른다.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 혁명과 함께 전자 센서와 네트워크, 사물인터넷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하는 캄테크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싼타페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될 신차에 주행상황뿐 아니라 주차와 정차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예방하는 첨단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예컨대 뒷좌석에 어린 자녀를 두고 내리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초음파로 뒷좌석 승객 탑승 여부를 파악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후석 승객 알림’ 기능이나 뒷좌석에 탑승한 자녀들이 안전하게 하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 등 운전자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을 조용히 도와주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후진 출차 중 후측방 사각지대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감지해 경고음과 차량 제동까지 도와주는 기능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차량으로 인해 두려움에 빠질 수 있는 운전자를 배려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신형 싼타페는 안전편의사양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인간을 배려하는 캄테크의 속성을 대거 적용해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했다. 탑승과 거주가 불편했던 3열 공간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패키지 기술력으로 극복해 이전과 다른 공간 편의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운전자와 동승자, 가족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다양한 기술과 디자인들이 차량 곳곳에 담겨 있다.
한편 파워트레인은 기존 싼타페처럼 2.0 가솔린, 2.2 디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고, 북미 시장에는 직렬 4기통 2.4ℓ와 V6 3.3ℓ 등 두 가지 가솔린 엔진을 얹을 예정이다. 또한 변속기는 6단에서 8단 자동변속기로 교체된다.
여기에 환경부가 내년 9월부터 도입하는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요소수를 주입하는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가 더해질 예정이다. 현재는 디젤 미립자 필터(DPF)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현대차는 30일 미디어 프리뷰에 이어 31일부터 2월 5일까지 커스터머 프리뷰를 연다. 장소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오토스퀘어 종로, 현대자동차 대전지점, 오토스퀘어 대구, 오토스퀘어 부산, 현대자동차 광주지점 등 여섯 곳이다.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전용 웹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