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겜린-민유라가 올림픽 무대에서 감동의 '아리랑' 연기를 선보인 가운데, 겜린의 인터뷰 발언이 새삼 화제다.
알렉산더 겜린(25)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종목 출전을 확정한 귀화선수다. 미국 태생의 겜린은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한국 귀화를 택했다. 피겨 아이스댄스는 두 선수의 국적이 일치해야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겜린은 7세 때부터 쌍둥이 여동생 대니엘 겜린과 피겨를 시작했다. 하지만 동생이 2015년에 은퇴하면서 짝을 잃었다. 마침 재미교포 민유라가 새 파트너를 구하고 있었고 이중국적이었던 민유라가 한국을 선택하면서 겜린도 한국 귀화를 고려했다. 겜린은 “가족들이 내 꿈을 응원해줘서 (귀화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겜린은 “부모님이 노후 자금까지 내주며 귀화 지원을 해주셨다”며 “분명 쇼트댄스 경기를 보고 부모님이 펑펑 우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겜린의 부모는 올림픽을 직접 보고 싶어 했지만, 평창올림픽 로고가 박힌 모자와 목도리를 두르고 집에서 아들을 응원했다. 이에 대해 겜린은 “아쉽지만 가족은 평창에 오지 않는다”며 “비싸기 때문(Because It‘s expensive)”이라고 농담조로 이유를 설명하며 비싼 숙식비와 티켓 가격을 지적했다.
한편, 오늘(20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민유라-겜린 조는 '아리랑'에 맞춘 환상의 프리댄스로 기술점수(TES) 44.61점, 예술점수(PCS) 41.91점을 합쳐 86.52점을 받았다.
김정은 기자 (rpm9e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