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상희가 명문대 법학도에서 가수가 된 이유에 새삼 관심이 모이고 있다.
15일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임태경, 팝핀현준과 박애리, 몽니, 로맨틱펀치, 김연지, 마틸다 등이 가수 김상희의 히트곡으로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1961년 KBS 전속가수로 데뷔한 그는 당시 단발머리, 뱅헤어를 처음으로 선보여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이름을 딴 가발이 70년대 수출 상품으로 떠올랐을 정도.
이와 함께 법학과 출신의 이력도 남다른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앞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그는 “가수 생활하며 학교를 다닐 때 기를 못 폈다”며 “남자 동기들이 ‘노래나 하지 왜 법대 와서 아까운 애 하나를 떨어트리냐’라는 말을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한 바 있다.
이어 “어머니는 내가 법관이 되길 원했다. 공부하면서 밥을 제대로 못 먹어 위장병에 걸렸다. 엄마가 걱정이 많으셨는데 노래하러 나갈 때 아프지가 않았다”며 “히트곡도 계속 나오고 해서 가수 쪽으로 더 마음이 쏠렸고 가수를 하겠다고 아니 주저앉으시더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때 내가 집안 망신 안 시키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그 약속을 아직도 지키려고 한다”고 남다른 소신을 밝혔다.
김정은 기자 (rpm9e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