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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뮤지컬] ‘엑스칼리버’ 최선을 다해 노래 부르는 김준수의 바이브레이션! 감정이입한 관객의 떨림이 공명한다

발행일 : 2019-06-25 16:43:41

EMK뮤지컬컴퍼니 제작 <엑스칼리버>가 6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암흑의 시대, 찬란하게 빛나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텔링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관객에게 명쾌한 몰입감을 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뮤지컬이다.
 
최선을 다해 노래 부르는 김준수의 바이브레이션에 감정이입한 관객의 떨림이 공명한다. 아름다운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관객의 무엇을 건드리는 것이다. 오른쪽 귀로 감미롭게 듣고 왼쪽 귀로 바로 흘려보내는 노래가 아닌 귓가에 계속 맴도는 김준수의 뮤지컬 넘버는, 왜 관객들이 뮤지컬배우 김준수에게 그렇게 열광하는지 느끼게 만든다.

‘엑스칼리버’ 공연사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엑스칼리버’ 공연사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스케일의, 70명이 등장하는 블록버스터급 무대
 
<엑스칼리버>는 70명이 등장하는 블록버스터급 무대 연출이 눈에 띈다. 마법과 자연이 공존하는 이야기로 평범했던 사람이 제왕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담고 있는데, 웅장한 무대, 자연환경 표현 등 세부적인 것에 많이 신경 쓴 무대가 주목된다.
 
영화 같은 무대 효과는 인상적인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기 때문에 이런 스케일이 가능하다. 아더(카이, 김준수, 도겸 분)가 엑스칼리버를 뽑을 때 조명은 관객을 향하는데, 눈이 부셔서 쳐다보지 못하게 만드는 역할과 함께 엑스칼리버를 뽑은 에너지가 관객석에까지 미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엑스칼리버’ 공연사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엑스칼리버’ 공연사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현대적인 감성을 담아 재해석된 <엑스칼리버>는 사건뿐만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다. 왕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지만 자신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마음을 가진 랜슬럿(엄기준, 이지훈, 박강현 분)이 부르는 노래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모르가나(신영숙, 장은아 분)와 멀린(김준현, 손준호 분)은 목적지향적인 인물로 보이기도 하고, 감정지향적인 인물로 보이기도 한다. 다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거리에서 중요한 것을 가지지 못하는 인물의 내면이 <엑스칼리버>에는 살아있다.

‘엑스칼리버’ 공연사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엑스칼리버’ 공연사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기네비어(김소향, 민경아 분)는 당차고 솔직한 사람이지만 외로움과 공허함을 가지고 있고, 엑터(조원희, 박철호 분)는 다른 사람을 다 포용할 수 있을 것 같이 큰마음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큰 상실과 결핍을 가지고 있다.
 
색슨족 군대를 이끄는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왕 울프스탄(이상준 분)은 잔인하게 보이지만, 때로는 허당기를 발휘한다고 볼 수도 있다. 울프스탄의 악행에 관객들이 지나치게 상처받지는 않도록 수위를 조절한 것은 무척 똑똑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엑스칼리버’ 공연사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엑스칼리버’ 공연사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 최선을 다해 노래 부르는 김준수의 바이브레이션! 감정이입한 관객의 떨림이 공명한다
 
<엑스칼리버>에서 김준수의 바이브레이션은 아더가 내면의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과 잘 어울린다. 김준수의 목소리와 억양은 아더를 뮤지컬 속 인물이 아닌 현실의 인물처럼 느껴지게 만든다는 점이 주목된다.
 
김준수의 목소리에는 여성적 감성이 들어 있다고 느껴진다. 편하게 노래 부르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래 부르는 스타일로 일반적인 뮤지컬배우들의 창법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 공연할 때마다 에너지 소모는 무척 많을 것이다.

‘엑스칼리버’ 공연사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엑스칼리버’ 공연사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김준수는 편하게 노래 부르지 않고 힘들여 절절하게 뮤지컬 넘버를 소화하기 때문에 오히려 듣는 사람의 마음을 건드린다. 기교가 아닌 열정이 전달되는데, 김준수의 바이브레이션 속에 감정이입한 관객의 떨림이 공명한다.
 
김준수의 울림과 떨림, 바이브레이션을 귀와 감성으로 공유하다 보면, 왜 관객들이 뮤지컬배우 김준수에게 그렇게 환호하는지 느껴진다. 지나치게 여유로운 스타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청춘의 느낌을 김준수는 무대에서 선사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더욱 공감하고 감정이입할 수 있는 것이다.

‘엑스칼리버’ 공연사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엑스칼리버’ 공연사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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