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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폭스바겐, 자율주행·전기차 개발 손잡았다

발행일 : 2019-07-15 00:00:00
포드-폭스바겐, 자율주행·전기차 개발 손잡았다

포드자동차와 폭스바겐AG가 전기차 부문을 포함한 글로벌 협력을 확장하고 아르고(Argo) AI와 협업해 미국과 유럽에서 자율주행차를 출시한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 확장을 통해 경쟁력 제고, 비용 및 자산의 효율성을 확보해 더욱 강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버트 디이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그룹 CEO, 짐 해켓(Jim Hackett) 포드 CEO, 브라이언 살레스키(Bryan Salesky) 아르고 AI 공동 CEO는 이날 포드가 진행 중인 아르고 AI에 대한 투자에 폭스바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르고 AI의 자율주행 시스템(SDS: self-driving system)은 포드와 폭스바겐과 협업을 통해 유럽과 미국에 상업 목적으로는 최초로 활용되는 것이며, 폭스바겐과 포드는 개별적으로 각기 독립적으로 특수 제작된 자사 차량에 아르고 AI의 SDS를 도입해 인력 및 물자의 이동 목적에 따라 사용할 예정이다.

아르고 AI는 미국자동차 기술자협회(SAE)의 레벨 4에 준하는 SDS 기술로, 도심 밀집지역에서 차량공유 및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아르고 AI의 지분을 동등하게 소유하고, 둘의 지분을 합칠 경우 실질적인 대주주가 된다. 나머지 지분은 아르고 AI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데 사용된다.

해켓은 “포드와 폭스바겐은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겠지만, 한편으로 아르고 AI와의 협력을 통해 양사 모두 탁월한 자율주행 기술 역량, 규모와 지리적 접근 영역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스마트한 세상에 어울리는 차세대 자동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또한 포드가 2023년부터 유럽에서 배출량 없는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폭스바겐의 전용 전기차 아키텍처와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MEB)을 사용하는 최초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는 향후 6년간 MEB 아키텍처를 활용한 6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유럽에 공급할 예정이며, 유럽 소비자를 위한 두 번째 신형 포드 모델을 논의 중이다. 이는 현재 유럽에서 상업용 차량, 크로스오버 모델, 머스탱과 익스플로러와 같은 상징적인 차량을 판매하는 포드의 유럽 전략을 더욱 강화시킬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2016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MEB 아키텍처에 약 70억 달러를 투자,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폭스바겐 그룹에서만 약 150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드의 폭스바겐 MEB 아키텍처 채택은 115억 달러가 넘는 포드의 전 세계 전기차 투자 중 일부이며, 이는 유럽 고객에게 지속가능성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포드의 약속을 뒷받침한다.

허버트 디이스 폭스바겐 그룹 CEO는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이 환경과 더불어 업계를 선도하는 폭스바겐 EV 아키텍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밝은 전망을 보이는 글로벌 협력은 다른 분야에서의 협업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MEB 확장을 통해 배출량 없는 차량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전 세계 전기차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며, 이는 자본 효율성, 성장과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양사의 입지를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의 아르고 AI 투자를 포괄하는 이 협력은 양사 간 교차 소유가 수반되지 않으며, 아르고 AI 투자와는 무관하다. 또한 이 협력은 해켓과 디이스가 이끄는 공동 위원회로 운영되며, 양사의 고위 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양사는 2022년부터 중형 픽업트럭을 전 세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으로, 이후 상업용 밴도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아르고 AI에 총 10억 달러의 자금을 제공하고 폭스바겐 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인텔리전트 드라이브(Autonomous Intelligent Driving, AID) 회사에 16억 달러를 출자해 총 2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또한 이 투자의 일환으로 3년간 포드로부터 아르고 AI 주식을 5억 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다. 포드는 앞서 발표한 10억 달러의 현금 투자 중 6억 달러를 아르고 AI에 투자할 예정이다. 전체 투자를 통해 아르고 AI는 총 7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지니게 된다.

양사는 자율주행 기술과 연계된 수익성 있는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진출을 포함해,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르고 AI는 포드와 폭스바겐과 긴밀히 협력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자동차 회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통합 자율주행차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살레스키는 “아르고 AI는 확실한 사명감과 파트너사의 의지를 바탕으로 세계 최상급의 팀을 구성하게 되어 영광이며, AID 직원들의 합류를 통해 전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는 글로벌 인력을 확보했다”며, “포드와 폭스바겐의 협조와 함께 인해 아르고 AI의 기술은 여러 브랜드와 다수의 차량 아키텍처에 채택되어 북미와 유럽 전 시장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AID는 아르고 AI의 유럽 본부로 지정되어 현 AID 대표 카를힌츠 우름(Karlheinz Wurm)이 신임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아르고 AI는 AID 직원 수가 더해질 시 전 세계 500명에서 700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할 예정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글로벌 본사에 이어 유럽 지역 내 첫 번째 엔지니어링 센터로 지정된 뮌헨 유럽 본사는 미시간 주 디어본, 뉴저지 주 크랜버리, 캘리포니아 주 팔로 알토에 이은 아르고 AI의 다섯 번째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다. 아르고 AI는 포드와 협력을 통해 현재 마이애미, 워싱턴 D.C.에서 상업용 서비스 출범을 위한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2023년부터 독일 쾰른-메르케니히에 출시하는 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모델을 설계할 계획이며, 폭스바겐은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MEB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지속 가능하고 합리적인 모빌리티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협업 가능한 영역에서 전기차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포드와의 협업은 전기차 전략, e-모빌리티 산업 성장과 파리 2050 협정에 도달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일 폭스바겐에 초석이 될 것이다.

포드와 폭스바겐이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해 발표한 상업용 밴 및 중형 픽업트럭 공동개발은 지속될 예정이다. 이 협업은 양사의 차량 생산 효율성을 증대시킬 전망이다.

포드가 이미 발표한 바와 같이 유럽,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태평양 및 남미 고객을 위한 중형 픽업트럭을 설계, 공급 및 생산해 이르면 2022년까지 주요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포드는 2022년부터 유럽 시장을 위한 대형 상업용 밴을 설계, 공급 및 생산할 계획이며, 폭스바겐은 유럽 및 선별된 세계 각국에 판매할 도심용 밴을 개발, 공급 및 생산할 계획이다.

포드는 트랜짓 라인업과 레인저, 폭스바겐은 트랜스포터, 캐디, 아마록 등 인기 상업용 밴 및 픽업트럭 모델들을 보유하고 있어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5년 내 전 세계 시장의 중형 픽업트럭 및 상업용 밴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상한 양사는 공장 가동 등 핵심 부문에서 협업, 발전된 기술과 혁신 차량을 고객에게 보다 빠르게 제공할 전망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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