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첫 프레스데이 전날 저녁, ‘뉴 폭스바겐(New Volkswagen)’이라는 모토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이 자리에서 순수 전기차 ID.3도 발표했다.
폭스바겐의 미래는 전동화, 완벽한 연결성 그리고 탄소 중립(carbon neutral)의 시대다. 더욱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일관되며 글로벌한 360°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내는 게 새 브랜드 디자인의 지향점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 로고는 2차원의 평면 로고로 더욱 선명해졌으며, 본질적인 요소만으로 완성되었다.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는 디지털 미디어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높은 유연성을 목표로 제작됐다.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으로의 전환은 2020년 중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폭스바겐의 리브랜딩은 업계 최대 규모의 전환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 브랜드 이사회 임원이자 세일즈, 마케팅 및 애프터세일즈 총괄 책임자인 위르겐 스탁만(Jurgen Stackmann)은 “뉴 브랜드 디자인은 폭스바겐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폭스바겐은 지금 탄소 중립으로의 미래를 향한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과 함께 폭스바겐 브랜드의 새로운 지향점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 폭스바겐’은 차량 디자인부터, 고객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프레젠테이션에서 전체적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다.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은 폭스바겐 승용차 및 상용차 모든 제품군에 적용된다.
새로운 브랜드 CI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 클라우스 비숍(Klaus Bischoff)은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에서 우리는 e-모빌리티의 감성 표현을 위한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만들었고, ‘디지털 중심‘이라는 모토 아래 미래의 폭스바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의 시각적인 언어 또한 기존 대비 큰 폭의 변화를 시도한다. 폭스바겐 마케팅 총괄인 요헨 셍피엘(Jochen Sengpiehl)은 “우리는 고객의 모든 채널 및 접점에서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경험을 창조했다. 좀 더 인간적이고 생동감 있는 고객들의 관점을 폭넓게 채택하고, 진정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미래에는 자동차가 아닌 사람들의 삶과 모빌리티 경험들에 좀 더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업계에서의 일반적인 관행과는 달리,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은 외부 기관이 아닌 폭스바겐 디자인팀과 마케팅팀의 공동 작업에 의해 개발되었다. 특히 이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파워 콘셉트를 활용, 9개월 동안 회사 전 부서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을 확정했다. 총 19개의 내부 팀과 17개의 외부 기관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폭스바겐은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브랜드 문구를 대체할 사운드 로고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음향적 측면에서 폭스바겐의 자동차와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것이다.
새로운 폭스바겐의 로고는 더욱 선명하고, 대담하고, 컬러풀해졌다. 이와 함께 비주얼커뮤니케이션 전략 역시 대폭 전환해 나간다. 앞으로 폭스바겐은 사람에 집중할 것이라 밝히며, 사진 상으로 완벽해 보이는 차를 보여주는 것 대신 실제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상황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나갈 예정이다.
라이팅 역시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요소가 될 예정이다. 라이팅은 미래의 크롬이라는 콘셉트하에 전시장 및 차량에 자리 잡은 로고들에 라이팅 요소를 적극적으로 가미하게 된다.
폭스바겐 측은 “수십 년 동안 폭스바겐은 자동차와 광고에서 남성의 음성을 사용해왔으나, 이제는 여성의 음성이 사용될 예정이다. 거의 모든 대부분의 시장에서, 따뜻하고 기분 좋으며 당당한 음성이 폭스바겐을 대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