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충전식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씨드 왜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가 최근 유럽 유명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츠(Teknikens Varlds, (영)World of Technology)의 ‘2021 최고의 차’(Teknikens Varlds Stora Bilpris, (영)The Great Car Award)에 선정됐다.
기아차가 테크니켄스 바를츠의 최고의 차에 선정된 것은 2018년 옵티마 왜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에 이어 두 번째다.
테크니켄스 바를츠는 스웨덴 대표 미디어 그룹사인 보니에르 그룹(BonnierGroup) 소속으로 1948년 창간돼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스웨덴 유력 자동차 전문지이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소형차의 무스테스트(Moose Test, 긴급회피 조향 테스트)를 바탕으로 전복 관련 안전문제를 지적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바 있다.
이번 2021 최고의 차 최종 후보에는 ▲포르쉐 타이칸 ▲폭스바겐 ID.3 ▲BMW iX3 등 총 10대의 차가 결선에 올라 경쟁했으며, 자체 심사위원단 평가를 종합한 결과 작년 12월 30일(현지시각) 기아차의 씨드 왜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가 최종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기아차 스웨덴판매법인장인 피터 힘머(Peter Himmer)는 “기아차가 2018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최고의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우리의 목표는 더 많은 스웨덴 사람들이 친환경 자동차를 선택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아차 씨드 왜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를 선정한 심사위원단은 “씨드 왜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는 실용적이고, 기능적이며, 안전하고, 경제적인 점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친환경적인 면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기아차 씨드 왜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는 작년 1월 출시되어 지금까지 스웨덴에서만 4000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환경을 중시하는 스웨덴 고객들에게 높은 효율성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교통 분야에서 화석 연료를 퇴출시키고 204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한다는 ‘저 탄소전략’을 표명했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는 ‘2019년 전기차 국가 톱10(Top 10 EV Countries)’에서 스웨덴을 중국,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이어 4위로 선정한 바가 있을 만큼 스웨덴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 부분에서 시장 잠재력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도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줄이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에 집중하는 상황 속에서 기아차의 친환경차가 경쟁모델들을 제치고 2021 최고의 차에 선정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씨드 왜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에는 8.9㎾h 리튬폴리머 배터리팩과 44.5㎾ 전동모터가 장착돼 60㎞까지 전기로만 운행이 가능하다.
한편 기아차는 스웨덴에서 작년 한 해 약 2만5000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74%에 해당하는 1만9000대가 친환경차에 해당하다.
이외에도 기아차는 유럽에서 작년 한 해 약 43만2000만대의 판매고(이하 도매 기준)를 올렸으며, 이 중 친환경차는 11만4000대로 27% 수준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연이어 출시될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오는 2025년에 유럽 전체 판매물량의 50% 이상을 친환경차로 판매해 클린 모빌리티 기아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