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가 라이브 웹캐스트를 통해 2021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초 진행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 그룹의 합병으로 탄생한 세계 4위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 잡은 스텔란티스의 첫 실적 발표다.
올 상반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프로포마(Pro Forma, 예상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53억 유로를 기록, 세계적인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46% 포인트 증가하며 11.4%의 마진율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는 프로포마 기준, 매출액 18억8000만 유로를 기록, 10.9%의 마진율을 보이며 북미 지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 중국, 인도 태평양 지역이 이 같은 강세를 보인 이유로 안정적인 재고 운영과 가격 경쟁력, 나아가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적합한 모델을 투입한 점을 꼽았다.
앞으로도 이 같은 고무적인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스텔란티스는 지난달 발표한 바 있는 전동화 전략을 핵심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2년간 총 11종의 순수 전기차 (BEV) 모델 및 10종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발표 ▲이탈리아 테르몰리에 3번째 기가팩토리 설립 ▲2022년부터 영국 북서부 엘즈미어 포트에 있는 공장을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전동화 전략의 긍정적인 지표로 지프(Jeep)의 ‘랭글러 4xe(Wrangler 4xe)’가 북미 지역 2021년 2분기 베스트셀링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에 등극했다고 강조했다. 랭글러 4xe는 한국에 9월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스텔란티스 그룹 CEO는 “상반기 호실적 이외에도 그룹의 성공 전략의 핵심 요소인 전동화 가속화 및 소프트웨어 부문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며 “올 상반기 고무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스텔란티스 직원들의 탁월한 운영력과 실행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