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6억 달러 규모의 ESG채권(지속가능채권/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발행됐으며,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이후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심을 처음 확인할 수 있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의 만기는 5년이며 아시아, 유럽, 미국 시장을 거쳐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한 결과 IPG(개시금리) 대비 32.5bp를 절감해 미국 5년 국채금리에 92.5bp를 더한 수준으로 수익률은 3.309%로 결정되었고, 최종 쿠폰금리는 3.25%로 확정됐다.
하나은행은 전쟁 장기화와 원자재가격 급등, 여기에 주초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30bp 초과 가산금리를 감축했고, 이와 동시에 최초 목표했던 5억 달러보다 1억 달러 증액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JP Morgan, Bank of America, Standard Chartered, SocGen, MUFG가 공동주관 하였으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각각 ‘A1’, ‘A+’ 등급을 부여 받았다.
또한, 하나은행은 이번 발행에 앞서 최신 글로벌 ESG 트렌드에 발 맞추고자 ESG채권 프레임워크를 업데이트하였으며 EU-Taxonomy와 Korea-Taxonomy의 주요내용을 반영하였다.
하나은행 자금섹션 관계자는 “이번 발행 자금은 국내외 친환경 사업 및 취약계층 지원 사업 등 채권발행 취지에 맞게 사용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ESG경영 실천을 위해 ESG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해 원화 및 외화 총 2조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으며, 하나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ESG금융 총 60조원 추진 △2050년까지 탄소배출, 석탄 PF전면 ZERO화 △ESG경영 실천을 위한 3대 핵심전략과 9대 핵심과제 선정 △이사회 내 ESG전담기구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신설 등을 발표하는 등 ESG금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상원 기자 sllep@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