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칼럼에서는 메인넷 운영시 발생하는 어려움을 NFT와 관련하여 소개해 보고자 한다.
NFT 붐으로 인해 이더리움의 전송 수수료가 1회 전송에 수십 만원까지 폭등하면서 논란이 되었는데, 이더리움 2.0이 발표되고 채굴방식이 지분증명 방식으로 점진적 변화되면서 과도한 수수료 문제는 조금 해소되었다. 반면 저렴한 송금 수수료로 인기가 있던 클레이튼은 송금 수수료를 30배 올리는 조치를 최근 단행했다가 5월 22일 인하하였는데, 송금수수료 인상 배경에는 NFT 발행 과정에서의 문제 해소가 있었다.
예매 사이트에서 봇을 이용해서 예매했을 때, 예매 성공율이 높다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도 있을 것인데, 이것은 메인넷에서 발행된 NFT의 획득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그런데 봇을 이용한 NFT 획득은 메인넷에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기 때문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실제 클레이튼 메인넷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최근 인기 있는 NFT 발행 플랫폼으로서 클레이튼이 인기를 끌자, 클레이튼 메인넷에 트래픽이 몰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NFT 획득 성공율을 높이고자 유저가 봇을 이용했고, 봇은 NFT 획득율을 높이기 위해 1초에 수십번 트랜잭션을 보냈으며, 사람의 손보다 빠른 봇이 수익성 높은 초기 NFT 발행을 독점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봇은 클레이튼 메인넷의 안정성을 크게 떨어트려, 클레이튼 지갑 연결이 실패하는 현상이 발생하거나, 심각하게는 클레이튼 메인넷이 다운되었다.
이러한 경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과도한 트랜잭션을 유발하는 봇을 기술적으로 차단하거나 수수료 부담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클레이튼 개발팀은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봇을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것보다 봇에 거래로 인한 수수료를 30배 높여 부가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기술적으로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계정이나 IP를 배제하는 형태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비정상적인 유저와 봇을 쫓아내는 방법으로 수수료를 꺼내든 것이다. 마치 미국 연준이 기축 통화국으로써 금리를 인상하여 통화의 유통량과 흐름을 바꾸는 것처럼 클레이튼은 메인넷 이용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해결을 시도한 것이다.
그런데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전송속도가 매력적이었던 클레이튼은 수수료 인상으로 인하여 많은 NFT 프로젝트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많은 NFT 프로젝트가 클레이튼을 떠나 다른 경쟁 메인넷으로 이전한다는 발표가 줄이었다.
나아가 클레이튼 메인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이라는 한계점이 있고, 클레이튼으로 성장한 NFT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절대적인 유저 숫자가 작으니 글로벌한 스케일업이 힘든 점이 있었다. 많은 NFT 프로젝트들은 글로벌 사용자 풀이 거대한 솔라나를 비롯하여 이더리움으로 이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클레이튼 메인넷의 수수료 인상은 클레이튼 탈출 러시 가속화에 일조를 한 것이다. 결국 2022년 5월 22일 클레이튼은 송금 수수료를 소폭 인하하는 발표를 하게 되었다.
2021년 상반기 이더리움 재단의 가스비 수수료는 매달 1조원정도 발생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월 수천억원의 수수료가 발생하고 있고 대표적인 거래소 메인넷인 바이낸스 체인 역시 매달 30억원 상당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메인넷 가스비 수수료는 재단과 메인넷 노드에 참여하는 파트너들이 나누는 구조이다.
수수료가 없다면 메인넷에 참여하는 에코시스템은 유지되기 힘들다. 물리적인 서버와 네트워크 비용, 자발적 참여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메인넷의 주수익원인 가스비(수수료) 부과 정책은 여러가지 면을 고려하여야 하고, 가스비수수료는 재단과 메인넷 노드에 참여하는 파트너들에게 분배되기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비롯한 메인넷 관리 구조는 쉽지 않다.
싸이메타버스 체인은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메인넷을 개발하면서 NFT에서 해결책을 제시하게 되었다. 바로 수수료의 통제와 네트워크 안정성이다. 그 동안 파트너사들은 클레이튼과 이더리움 송금 수수료로 여러 고민이 있었고, 메인넷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문제로 안정적인 NFT 서비스가 곤란이 있었으나, 싸이메타버스 체인은 파트너사 프로젝트에 대해서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NFT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NFT시장은 2021년보다 2022년에 더 폭발적으로 확대되었다. NFT의 버블 붕괴론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NFT 시장의 프로젝트는 다양해지고 있고 완전 경쟁 시장이 되고 있다. NFT를 발행하면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았던 시장에서, 이제는 창의적인 마케팅과 지속 가능한 NFT 프로젝트 비전이 필요한 시장이 된 것이다. 과열된 NFT 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NFT 시장은 코인 시장과 달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메타버스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에서 더욱 더 확산될 것이다.
필자 소개: 베타랩스 김호광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에 2017년부터 참여했다. 나이키 Run the city의 보안을 담당했으며, 현재 여러 모바일게임과 게임 포털에서 보안과 레거시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관심사는 사회적 해킹과 머신 러닝, 클라우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