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급락했다. 2만 달러 이하로 추락했다. 일요일 현재 반발 매수세가 들어와 2만 달러를회복했다. 비트코인이 2만 달러가 깨진 것은 지난 7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원인은 바로 글로벌 기축 통화인 달러와 금리의 향방이었다. 연준 파월 의장이 연준의 연례 경제 심포지움인 잭슨홀 회의에서 금리를 급하게 올리는 초강경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가계와 기업의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당분간 공격적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미국은 금융 공황을 해결하기 위해 달러를 풀었다. 이 유동성 잔치가 사실상 끝났다는 선언을 파월 의장은 다시 시장에 확인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테더라는 달러와 같은 가치의 코인과 연동되어 있다. 사실상 비트코인은 달러가 시중에 풀린 가치와 직접적으로 연동되어 있는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 시중의 달러가 중앙은행으로 회수된다.
주식 시장에서도 자금이 유출되며 벤처 스타트업의 투자 규모도 줄어든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글로벌 VC인 소프트뱅크가 100억 달러의 적자를 보고 기존 투자한 회사인 알리바바를 비롯하여 투자 자금을 회수한 사례가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한국의 스타트업 투자도 사실상 멈췄다.
지금 단기간에 미국의 금리가 10배가 올랐고 0.75%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이 시장의 공포를 준 것이다. 비트코인에 투자한 헤지펀드에서도 급하게 환매가 이루어졌다. 가상화폐 헤지펀드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 펀드인 GBTC의 가치를 보면 그 시장의 공포를 확인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사는 것보다 GBTC를 사는 것이 33% 더 이익인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급하게 올리고 자본시장이 수축되고 있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의 비정상적인 유동성을 회수하는 과정이다. 앞으로 저렴한 돈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미국을 비롯해 G20에서 규제와 자본시장 편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이번 9월은 이른 추석이 있다. 중화권은 추석과 설 기간에 거래가 줄어들고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중장기 예측을 한다면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뚜렷한 반등이 예상된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이제 금융이 되고 있고 10년 이상 금융과 제도면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해왔다. 앞으로 가상화폐 시장은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급격한 변동성도 줄어들며 미국 증시와 더욱 밀접해질 것이다.
필자 소개: 베타랩스 김호광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에 2017년부터 참여했다. 나이키 Run the city의 보안을 담당했으며, 현재 여러 모바일게임과 게임 포털에서 보안과 레거시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관심사는 사회적 해킹과 머신 러닝, 클라우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