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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2023 WEC 드라이버 라인업 발표

발행일 : 2023-01-13 16:57:18
페라리, 2023 WEC 드라이버 라인업 발표

페라리가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 2023년도 시즌에서 499P로 출전할 드라이버 라인업을 발표했다. 페라리의 월드 챔피언십 톱 클래스 복귀를 위해 선발된 6인의 드라이버들은 재능과 경험, 스피드와 체력 그리고 내구 레이스에서 필요한 자질들이 조합되어 눈길을 끈다.

안토니오 푸오코(Antonio Fuoco)와 미구엘 몰리나(Miguel Molina), 니클라스 닐슨(Nicklas Nielsen)은 50번 499P를 교대로 운전할 예정이다. 50이라는 숫자는 페라리가 마지막으로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 톱 클래스 부문에서 우승한 지 50년이 되는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선택되었다. 이탈리아 출신인 안토니오 푸오코는 1996년생으로 내구 레이싱계에서 재능 있는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스페인 출신의 미구엘 몰리나와 함께 바레인 8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매뉴팩처러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안토니오 푸오코는 “페라리가 50년 만에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의 톱 클래스로 돌아왔다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스릴이다. 우리는 모두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동시에 이 프로젝트에 한껏 고무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의 탄생과 발전을 봐왔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테스트 동안 우리는 열심히 노력했고, 세브링에서의 레이스가 무척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989년생으로 2021년 유럽 르망 시리즈 챔피언인 몰리나는 경험이 많고 결단력이 뛰어난 드라이버다. 1997년생 덴마크 출신의 니클라스 닐슨은 페라리 챌린지에 출전한 이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해 LMP2 Pro/Am 클래스에서 세계 챔피언이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8년 이후 줄곧 페라리 차량으로 출전해 왔으며 매년 최소 한 번 이상의 대륙 간 혹은 세계 선수권 타이틀을 획득해 왔다.

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Alessandro Pier Guidi)와 제임스 칼라도(James Calado) 그리고 안토니오 지오비나치(Antonio Giovinazzi)는 51번을 단 499P 차량으로 출전한다. 51은 페라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경주차 번호 중 하나다. 1983년에 태어난 이탈리아 출신의 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와 1989년생 영국 출신 제임스 칼라도가 LMGTE 프로 클래스에서 2회 연속 월드 챔피언(대회 사상 세 번째 기록)을 기록한 이후, 이번에 또 한 번의 우승을 향해 함께 도전에 나선다.

그동안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6 시즌째 함께 해 오고 있는 이 둘의 파트너십은 독특한 우승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LMGTE 프로 클래스에서 두 번 연속 우승은 전례 없는 기록이며 3회 우승(2017, 2021, 2022) 역시 이들이 처음이다. WEC에서 7시즌 이상 함께 해 온 이 둘의 조합은 39번의 경기에서 11번의 우승과 23번의 포디움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만큼 우승 보증수표라 할 수 있다. 이 둘과 함께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1993년생인 이탈리아 출신 안토니오 지오비나치가 합류한다. 2018년도 24시간 르망에 출전한 이후 처음으로 내구 세계 선수권 대회에 풀타임으로 출전한다. 2017년부터 스쿠데리아 페라리와 함께해 온 지오비나치는 2023년에도 리저브 드라이버로 참가할 예정이다.

안토니오 콜레타(Antonello Coletta) 페라리 GT 스포팅 액티비티 부문 총괄은 “드라이버 라인업 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세브링 레이스에서 데뷔하기 전에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라면서 “지난해 7월 페라리 499P 프로토타입 버전 공개 이후 페라리 팀 소속 드라이버를 준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켰다. 드라이버들이 내린 결정들은 앞으로 페라리가 참가할 경기뿐만 아니라 챔피언십 기간 우리가 이어 나갈 성장과도 관련이 있다. 우리가 드라이버에게 원하는 것은 단순히 빠른 속도가 아니라 발전적이고 일관적인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는 “499P는 페라리를 위해 레이스를 하는 것이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현재 빅 시즌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세브링은 코앞에 다가왔고, 여전히 첫 번째 레이스를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우리의 진짜 실력은 유럽 레이스에서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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