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PF사업장 차환 리스크 해소 위해 총 1.5조원 지원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16일, PF-ABCP 등 단기자금 차환발행 어려움으로 자금융통에 애로를 겪고 있는 건설사·증권사에 대한 지원을 위해 'PF-ABCP 장기대출 전환보증'을 오는 1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2023년 경제정책방향' 등의 일환으로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증권사들이 기존 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전환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HF공사가 총 1조5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HF공사는 원활한 보증지원을 위해 신청시기와 보증비율을 확대한다. 토지매입 완료 전이라도 사업계획승인 시 보증신청이 가능하며, 분양 후 사업장도 보증대상이다. 또한 보증비율을 기존 90%에서 100%로 확대함으로써 대출은행의 부담을 줄였다.
다만, 정상 PF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인 만큼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칠 예정이다. 건설사·증권사가 종전 대출에서 부담한 신용보강 조건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사업진행을 위한 책임이 경감되지 않도록 했다.
최준우 사장은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의 차환 리스크를 해소해 PF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향후에도 부동산 PF 시장의 부실 방지 및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F공사는 17일 건설사·증권사를 상대로 설명회를 열어 상품 세부 내용을 안내하고 홍보에 나선다. 'PF-ABCP 장기대출 전환보증'은 관련 정부대책 발표일인 지난해 12월 21일까지 자금을 조달한 사업장을 지원 대상으로 하며, 오는 17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최정환 기자 admor7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