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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IP 콘솔 대작 출시 봇물…흥행 기대감↑

창세기전·P의 거짓·TL 등 대작 콘솔 출시 앞둬

발행일 : 2023-03-29 11:30:00
(위부터)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P의 거짓’, ‘쓰론 앤 리버티. <(위부터)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P의 거짓’, ‘쓰론 앤 리버티.>

국내 콘솔게임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게임사의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마땅한 킬러 콘텐츠 부재로 최근 2년간 매출이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라인게임즈,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대작 IP 콘솔들 선보일 예정으로 국내 콘솔게임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국산 대표 IP의 흥행 신화를 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이 앞다퉈 대작 콘솔게임 발매를 예고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콘솔 시장 규모는 2019년 6946억원에서 2020년 1조925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초 발표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서는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1조520억원과 1조78억원(예상치)의 매출을 기록하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킬러 콘텐츠 부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국내 게임사들이 대작 콘솔게임 발매할 예정이어서 콘솔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해외 유명 타이틀 중심이던 콘솔 시장에 국내 IP가 연이어 출시되면 국산 IP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네오위즈는 각각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 ‘P의 거짓’을 연내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도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통해 대작 콘솔게임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하는 등 콘솔게임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국내 게임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국산 게임 대표 IP ‘창세기전’ 콘솔 컴백

먼저 관심을 끄는 것은 라인게임즈의 신작 콘솔 타이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다. 이 게임은 1990년대 국산 게임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창세기전’ IP(지적 재산권) 최신작이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016년 해당 IP를 확보, 개발 전문 별도 법인 레그스튜디오을 통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자체 개발 중이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의 스토리를 아우르는 합본 리메이크 버전이다. 원작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부분을 보강해 스토리 측면의 완성도를 한 차원 끌어 올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원작의 2D 도트(Dot) 그래픽은 언리얼엔진 기반의 최신 그래픽으로 탈바꿈 했으며, 플레이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성우 음성이 추가됐다. 원작을 즐긴 이용자들에게는 추억 그 이상의 감동을, 젊은 층 게이머들에게는 높은 완성도를 갖춘 웰메이드 SRPG 장르로 포지셔닝하며 서서히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이르면 올 상반기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휴대용 콘솔 플랫폼인 닌텐도 스위치 기반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범용성이 높은 플랫폼인 닌텐도 스위치를 선택, 추후에는 PC 등으로 플랫폼 확장을 전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P의 거짓’, 국산 콘솔게임 흥행사 다시 쓸까

네오위즈의 야심작이자 올해 게임시장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P의 거짓’도 올해 발매될 예정이다.

‘P의 거짓’은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 동화’ 스토리로 재해석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최신 그래픽 기술을 적용한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공개되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게이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이 게임은 지난해 유럽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 2022’에 출품돼 3관왕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2’에서는 시연 버전을 공개한 부스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을 올해 여름 시즌에 맞춰 국내 및 글로벌 동시 발매를 진행한다는 목표다. 콘솔 외에 PC 플랫폼을 통해서도 함께 발매될 예정이다.

◇‘쓰론 앤 리버티‘, 엔씨소프트, 콘솔 경쟁 본격 참전

엔씨소프트도 올해부터 콘솔게임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한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과 PC온라인부문에만 집중했는데 최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 올해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쓰론 앤 리버티’는 엔씨소프트가 기존과 다른 차세대 MMORPG를 지향하며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개발 중인 타이틀로, 중세 판타지 풍 배경을 채택, 날씨에 따라 지형에 변화가 생기는 등 다방면에 최신 기술력을 적용하며 점차 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크래프톤이 지난해 말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콘솔과 PC로 출시한 것을 비롯해 넥슨과 펄어비스, 시프트업 등이 잇따라 대규모 콘솔게임 개발 소식을 알리는 중이다.

이와 관련 모바일과 PC 중심의 산업 구조에 콘솔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콘솔 게임 개발을 통해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솔 게임은 북미와 유럽 등에서 PC, 모바일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 시장 규모도 꾸준히 성장 중인 만큼 국내 게임사들의 대작 콘솔 개발 유행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sllep@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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