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모터쇼'가 '일본 모빌리티쇼'로 간판을 바꾸고 25일 도쿄 오다이바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일본 모빌리티쇼에 참가한 기업 수는 총 475개. 이는 2019 도쿄모터쇼의 192대를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이번 쇼에는 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을 포함한 다른 산업 기업들도 다양하게 참가했다. 또한 177개 이상의 회사들이 흥미로운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조직위가 마련한 '도쿄 퓨처 투어'에 참가한다.
스타트업 퓨처팩토리는 스타트업과 선도기업을 모아 모빌리티 산업 스타트업의 도약대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피치 콘테스트 & 어워드와 비즈니스가 열린다. 또한 일본 퓨처 세션은 지속가능성과 인공지능 및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한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퍼스널 모빌리티 라이드(Personal Mobility Ride)'를 통해 가까운 미래의 차세대 모빌리티를 시승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모터스포츠 전용 공간이 처음으로 마련되어 경주차 전시, 전국 e-모터스포츠 대회 결승전, 무대 위 토론 등이 진행되며, 야외에서는 경주차 데모런 등의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일본 레저용 자동차 협회와 협력한 캠핑카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여기에 수소로 작동하는 친환경 라이브 무대인 'H2 에너지 페스티벌'도 마련된다. 다음은 일본 모빌리티쇼에 등장할 주요 차종이다.
◆토요타 랜드 크루저 Se
랜드 크루저 Se는 우아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순수 전기차(BEV)다. 토요타는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3열 시트를 갖춰 랜드 크루저의 매력을 더욱 넓혔다. BEV 특유의 정숙성은 편안한 실내공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모노코크 차체임에도 거친 지형에서 뛰어난 핸들링을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토요타 EPU
차세대 중형 BEV 픽업트럭 콘셉트인 이 차는 모노코크 보디로 실현한 높은 내구성괴 실용성, 스타일리시한 외관이 특징이다. 차체 길이는 5m가 조금 넘고, 더블 캡 디자인에 다목적 데크 공간을 갖췄다. 캐빈 후면은 데크와 연결되어 있으며, 야외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한다. BEV 특유의 정숙성과 뛰어난 핸들링 안정성, 승차감도 자랑거리다.
◆토요타 쥬(JUU)
스타일과 주행성을 겸비한 이 전동 휠체어는 도움 없이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다. 특히 전동 또는 일반 휠체어로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를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하며, 장애인의 외출과 고용 기회를 늘린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측면에 있는 두 개의 큰 전동 바퀴(메인 휠)가 계단을 가로지르고 개폐식 꼬리는 휠체어가 넘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자동으로 최적의 자세를 유지하며 최대 16㎝ 높이의 계단을 오를 수 있다. 구동 시스템은 자동차에 사용되는 모터를 사용한다. 토요타는 사용자가 차량에 탑승한 후 쥬(JUU)가 자동으로 자동차 뒤쪽에 적재될 수 있도록 하고, 사용자가 내릴 때 운전석으로 돌아오는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
◆토요타 스페이스 모빌리티(Space mobility) 프로토타입
달과 우주에서 사용할 이동성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실험용 차다. 각 휠에는 자체 모터와 스티어링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는 거칠고 가혹한 외계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주행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춘 전기 구동 엔진으로 최대 50㎝ 높이의 바위를 탐색하고 25°의 가파른 경사면을 오를 수 있다. 이 프로토타입을 통해 연마된 기술은 루나 크루저(LUNAR CRUISER)와 같은 우주 모빌리티 차량에 사용될 예정이다.
◆토요타 네오 스티어(NEO Steer)
오토바이 핸들 바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콕핏 콘셉트로, 가속기와 브레이크 페달의 기능을 스티어링 휠에 통합했다. 스티어링 휠의 불규칙한 프로파일과 페달이 없는 넓은 바닥 공간 덕분에 운전자의 시야는 넓어지고 승하차를 더욱 쉽게 해준다. 특히 하지 장애가 있는 운전자에게도 유용하다.
◆닛산 하이퍼 펑크(Nissan Hyper Punk)
하이퍼 펑크는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콘셉트카다. 종이접기 스타일의 다각형 차체와 23인치의 대형 휠이 특징이다.
내부는 기존의 개폐 장치를 완전히 없애는 것만큼이나 미래 지향적이다. 모든 컨트롤이 스티어링 휠의 몇 가지 터치 키로 조작되므로 구식 버튼이나 노브가 없다.
'모바일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는 종이접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운전자 주위를 감싼다. 이를 위해 닛산은 차량 주변을 포착하는 온보드 카메라를 장착한 다음 인공지능(AI)을 사용해 마그나 스타일의 풍경으로 바꾼다.
변환된 이미지는 대시보드에 설치된 3개의 화면에 표시되며, 중앙에 장착된 수직 디스플레이와 한 쌍의 수평 화면 옆에 표시된다. AI는 헤드레스트에 장착된 바이오센서와 함께 작동해 운전자의 기분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주변 조명과 음악을 변경한다.
개념은 그럴싸하지만, 이 차는 양산 가능성이 전혀 없는 콘셉트카다. 한편, 닛산은 이미 도쿄 신주쿠 지역 광고판에 하이퍼 어반(Hyper Urban), 하이퍼 어드벤처(Hyper Adventure), 하이퍼 투어러(Hyper Tourer) 콘셉트와 함께 이 차를 전시하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