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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12칠린드리' 공개…아시아 최초

발행일 : 2024-05-30 17:15:37
페라리, '12칠린드리' 공개…아시아 최초

페라리가 2인승 모델 페라리 12칠린드리(Ferrari 12Cilindri)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30일 인천 인스파이어에서 개최된 페라리 12칠린드리 아시아 프리미어 행사에서는 '프런트 미드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12칠린드리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지 한 달 만이다.

순수한 페라리 DNA를 담아낸 12기통 엔진은 1947년 브랜드 설립 이래 현재까지 혁신을 거듭해 왔다. '칠린드리(Cilindri)'는 '실린더(Cylinder)'의 이탈리아어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차량의 특징과 페라리의 파워트레인 철학을 담고 있다. 12칠린드리는 12기통 특유의 감성과 페라리의 DNA를 이해하고 있는, 페라리에 대해 비전과 기준을 가진 소수만을 위한 차다.

페라리, '12칠린드리' 공개…아시아 최초

12칠린드리 아시아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페라리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 엠마뉴엘레 카란도(Emanuele Carando)는 “페라리는 다양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콘셉트의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제품군을 진화시키고 있다”라며 “12칠린드리는 편안함, 혁신기술로 탄생한 성능 그리고 운전의 스릴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 차량으로 스포츠카 드라이버와 레이싱 드라이버를 만족시키는, 페라리 포지셔닝 맵에서 중간을 차지하는 모델이다”라고 밝혔다.

페라리 국내 공식 수입 및 판매사 FMK 김광철 대표이사는 “한국은 페라리에 대한 이해도와 열정을 가진 고객이 많은 시장인 만큼, 지난 12기통 모델인 푸로산게에 이어 12칠린드리를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라며 “12칠린드리를 통해 국내 페라리 팬들이 페라리 파워트레인 철학과 12기통 엔진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12칠린드리는 1950년대와 60년대의 그랜드투어러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함과 사용성, 성능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능동적 공기역학 장치, 엔진룸의 조형적, 기계적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프런트 힌지 보닛, 페라리 12기통 차량의 시그니처인 2개의 트윈 테일파이프 등 기능을 담은 선들이 차체 실루엣 안에 통합돼 스포티함이 느껴진다. 차체와 결합하며 볼륨과 존재감을 줄인 가로 블레이드형 주간주행등과 테일램프는 형태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기능과 기술을 담아냈다. 여기에, 윈드·리어스크린과 캐빈 프레임의 블랙 스크린 효과를 통해 공상과학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완성했다.

페라리, '12칠린드리' 공개…아시아 최초

100% 알루미늄과 2차 합금을 사용해 제작된 새로운 섀시는 비틀림 강도 개선 및 중량 감소뿐 아니라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프런트 스크린부터 리어까지 이어지는 글라스 루프와 대칭 구조의 듀얼 콕핏은 실내에 개방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12칠린드리의 6.5ℓ 자연 흡기 프런트 미드 12기통 엔진은 830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최대회전수는 9500rpm까지 올라간다. 특히, 2500rpm부터 최대토크의 80%를 발휘해 저속에서도 즉각적인 반응과 레드라인(최대 RPM)까지 끊임없는 파워를 느낄 수 있다.

812 컴페티치오네에서 파생된 파워트레인은 슬라이딩 핑거 팔로워 방식의 밸브트레인 등 F1 기술을 차용해 성능 및 기계 효율을 높였다. 여기에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흡기식 토크 쉐이핑을 통해 일상에서도 운전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흡기 및 배기 라인을 최적화해 페라리 12기통의 선명하고 풍성한 고주파 사운드와 모든 음역에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페라리, '12칠린드리' 공개…아시아 최초

차량의 공기역학 및 동역학 성능은 첨단 기술을 통해 더욱 정교해졌다. 리어스크린에 자연스럽게 통합된 능동적 공기역학 장치는 고성능 주행 상황에서만 작동해 최대 50㎏의 추가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ABS-EVO와 6방향 섀시 다이내믹(6w-CDS) 센서를 탑재한 브레이크-바이-와이어는 제동력을 제공한다. 특히 6w-CDS는 버츄얼쇼트휠베이스(PCV) 3.0과 사이드슬립컨트롤(SSC) 8.0의 정밀도를 높이고, 이전 버전 대비 예측 정확도와 학습 속도가 10% 향상된 것에도 이바지했다. 이와 함께 4륜 독립 스티어링(4WS)과 전후 무게 배분(48.3:51.7), 812 슈퍼패스트보다 20㎜ 짧아진 휠베이스 등을 통해 차량의 반응성과 제어 능력을 높였다.

한편 FMK 김광철 대표는 “페라리 본사에서 한국 시장을 굉장히 중시해 이번에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게 된 것인데, 향후에도 가장 먼저 선보일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법인차 전용 번호판 제도에 대해서는 “고객들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고 판매에 영향이 없다”라고 밝혔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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