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상하이 오토쇼에서 BYD는 BYD 브랜드뿐 아니라 '왕조(다이너스티)' 시리즈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메가와트 충전 기술과 함께 D 세그먼트 풀사이즈의 '다이너스티-D 콘셉트카', '한(?) L'과 '당(唐) L'의 '검은 신화: 오공'과의 콜라보레이션 튜닝카가 눈길을 끌었다.
다이너스티 시리즈는 연간 판매량 200만 대까지 빠르게 돌파한 BYD 시리즈 중 하나다. 이번 모터쇼에서 BYD는 “앞으로의 5년간 여정에서 '무엇이 중화인가?' '무엇이 중국인가?' '무엇이 왕조인가?'라는 3가지 주제로 스토리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문화와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를 제작하고 세계적인 트렌드를 만들어나간다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플래그십 모델인 '한(?) L'과 '당(唐) L'은 '슈퍼 e 플랫폼'이 적용된 1000V 아키텍처를 통해 중국 자동차 기술 연구 센터(CATARC)로부터 '초고속 충전 스타' 인증을 획득했다. 신차는 1000㎾의 글로벌 양산 최대 충전 전력을 자랑하며, 메가와트(㎿)급 급속 충전을 통해 휘발유 차량과 비슷한 속도로 5분 충전에 400㎞를 주행할 수 있다. '한(?) L'과 '당(唐) L'은 20만 위안(약 4000만원)대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BYD는 4000개 이상의 메가와트 충전소를 자체 건설하고 있으며, 파트너와 협력하여 급속 충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슈퍼 e 플랫폼은 충전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충전소를 가리지 않고 메가와트 충전소에서 단일 건으로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일반 충전소에서는 전압을 높여 충전할 수 있어 완벽하게 호환될 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보다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250㎾ 급속 충전소에서 단일 건으로 완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45% 단축하고 업계 최초의 듀얼 건 충전 기술을 통해 70%까지 시간을 줄인다.
이 외에도 스마트 펄스 자가 발열 기술을 통해 추운 지역에서의 충전 속도를 53% 향상해 저온에서도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BYD 측에 따르면, 영하 20도에서도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0분이면 충분하다. 덕분에 스키를 타러 갈 때나, 오로라를 감상하러 갈 때도 마음 놓고 주행이 가능하다.

'다이너스티-D' 콘셉트카'는 새로운 왕조 패밀리룩을 보여주는 차다. 콘셉트카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용'의 형상을 본떴지만, 재해석하여 새로운 얼굴을 창조했다. 전면부는 궁전의 처마에서 영감을 받아 입체적으로 만들어냈으며, 길이가 2.4m에 달하는 일체형 등을 사용했다. 라이트 내부는 그러데이션 공법을 적용하여 겹겹이 쌓인 듯한 효과를 연출하고, 점등 후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차체 측면은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통해 '수묵 산수'의 이미지를 차체에 담았다. 차체를 가로지르는 간결한 사이드 스커트와 조화를 이루어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23인치 휠의 디자인은 웅장하고 품위 있는 분위기를 낸다. 후면부는 3D 입체 스타일의 테일램프를 사용하여 봉황의 날개 형상을 표현했다.
인테리어는 고궁의 지붕 능선에서 영감을 받아 황금 비율로 계기판을 분할했다. 실내는 대나무와 상감 종이, 비유산 금박을 결합해 중국 전통 문화유산을 강조했다. 8개 스크린은 서로 연동된다. 풀사이즈 SUV로 출시될 이 차는 40만 위안대의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상하이=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