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 몬테레이의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는 부가티 베이론 그랜드 스포트가 베일을 벗었다. 베이론 16.4의 로드스터 버전인 이 모델은 오픈 탑 버전을 요구하는 기존 오너들의 압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탄생되었으며, 한정생산물량 150대중 초기물량 50대는 이미 기존 오너들에게 배정된 상태다. 베이론 그랜드 스포트에는 투명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든 탈착식 지붕이 달렸으며, 앞유리가 높아졌고 주간 주행등도 새로 적용되었다. 지붕은 괴력을 내는 베이론의 차체 강성에서 몹시 중요한 구성요소였던 만큼 이를 탈착식으로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강성과 충돌 안전확보를 위해 하중 분산이 완전히 새로 고려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사이드 스커트와 센터터널을 강화했고 비틀림 유연성을 고려한 카본파이버 지지대로 B필러를 보강했다. 도어는 카본파이버로 만들었고 안쪽에 빔을 심어 충돌 시 충격이 A필러에서 B필러까지 전달되면서 완화되도록 했다. 상단의 흡기구는 10cm 폭의 카본파이버 부품으로 재설계해 전복 사고 시 보호기능을 제공하도록 했다. 실내에는 습기 및 오물유입을 고려한 마감이 사용됐으며 리어 뷰 미러에는 2.7인치 모니터를 내장해 후방카메라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오디오는 DSP가 달린 푸치니 제품을 썼다. 베이론 그랜드 스포트는 쿠페와 동일하게 407km/h의 최고속도를 낼 수 있다. 단, 지붕을 제거한 상태에서는 360km/h가 한계다. 지붕을 떼놓고 나왔는데 비가 온다… 그럴 때는 적재공간에 수납된 접이식 간이지붕을 펴 우산처럼 쓸 수 있다. 이때는 130km/h 이하로 달려야 한다. 프랑스 알자스의 몰샤임 부가티 본사에서 수제작되는 베이론 그랜드 스포트는 2009년 봄부터 세금별도, 1400만 유로(약 21억 5,300만원)의 가격으로 판매되며, 1호차는 페블비치의 경매에 붙여져 그 수익금이 자선목적으로 기부된다. 아시겠지만… 베이론은 1001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7,993cc W형 16기통 엔진과 7단 DSG변속기,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명실공히 세계 최강의 수퍼카다. 민병권 @ RPM9 [ http://www.rpm9.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