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명 ‘MX-5’로도 알려진 2인승 소형 오픈 스포츠카 ‘마쯔다 로드스터’가 페이스리프트되어 지난 9일부터 일본 판매에 들어갔다. 마쯔다 로드스터는 소형 오픈 스포츠카 생산 대수 부문에서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는 모델. 1989년 본격 시판에 돌입한 이래 1999년 2월에 50만대, 2007년 1월에 80만대 생산을 돌파한 바 있다. 1998년에 2세대 모델이 나왔고 현재의 모델은 2005년 데뷔한 3세대째이다.
이번 3세대 모델의 개량형은 초대부터 이어온 ‘Jinba ittai(人馬一体: 사람과 말-자동차의 일체)’ 개념을 바탕으로 실내외의 디자인과 질감, 기능성, 주행성능을 숙성시킴으로써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차로써의 상품성을 높였다.
먼저 눈에 띄는 외관상의 변화로는 최신 마쓰다의 패밀리룩인 5각형 그릴의 채용과 함께 변형된 전면부 디자인을 들 수 있다. 헤드램프는 날카로워지고 안개등이 두드러졌다. 사이드 실 가니시와 뒷범퍼의 형상을 바꿔 측면하단에서 뒷범퍼까지 연결되는 캐릭터라인도 강조했다. 스포츠카로서의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테일램프 모양도 바뀌었고 뒷범퍼 하단의 검정색 디퓨저는 더 커졌다.
실내에서는 계기판의 그래픽을 바꾸어 가독성을 높였고 대시보드 중앙에 다크 실버 판넬, 공조 다이얼에 은색 링을 적용해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도어포켓을 평편하게 해 발 공간 넓혔고 센터콘솔 수납함 덮개와 도어 암레스트를 개선해 안락성을 높혔다.
시트는 검정색 직물이 기본이지만 검정색 가죽이나 ‘아바나 브라운’으로 불리는 갈색 가죽 내장도 트림에 따라 적용되며 레카로제 가죽/알칸타라 버킷시트도 옵션으로 준비되었다. 가죽시트에서는 5단 열선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오디오는 마쯔다 로드스터 전용으로 개발된 보스의 사운드 시스템으로, 6채널 디지털 앰프와 스피커 7개로 구성된다.
도어모듈을 더 단단한 소재로 바꾸고 뼈대 추가로 강성을 높여 실내 정숙성도 높였다. 특히 전동 하드탑 모델(RHT)은 앞 서스펜션 크로스멤버에 우레탄폼을 채우고 지붕에 추가 흡음재를 넣어 높은 쾌적성을 실현했다. 하드탑 모델은 그릴과 헤드램프, 안개등 베젤, 도어손잡이에 크롬장식을 더하고 클리어타입 보조제동등을 다는 등 외관상으로도 차별화된다.
새로운 모양으로 바뀐 알로이휠은 트림에 따라 5스포크 16인치나 10스포크 17인치가 적용되며 옵션으로는 BBS제 단조 17인치 휠도 선택할 수 있다. 차체 색상으로는 ‘알루미늄 메탈릭’, ‘썬 플라워’등 새로운 컬러가 3가지 추가되었다.
2.0 DOHC엔진은 새로 단조 크랭크샤프트를 적용하고 밸브스프링과 피스톤 핀을 손보는 등 일부 개량을 가해 고회전에서의 파워밴드를 연장했다. 수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최고회전수 발생시점은 6,700rpm에서 7,000rpm으로 높아졌고 회전한계 또한 7,000rpm에서 7,500rpm으로 높아졌다. 엔진과 차체의 소음 재평가로 정숙성을 높이는 한편 더 듣기 좋은 엔진 소리가 전달되도록 튜닝하는 과정도 거쳤다. 고강성 단조 크랭크샤프트의 채용과 함께 더 단단해진 플라스틱 서지탱크 덕분에 순항 시에는 정숙성이 높아졌고 중고속에서는 명쾌한 소리가 난다. 6단 수동모델의 경우 흡기 맥동음을 증폭시켜 실내에 전달함으로써 운전 쾌감을 높였다.
변속기는 수동이 5단 또는 6단, 자동이 6단. 6단 수동변속기는 1~4 싱크로나이저 카본 코팅과 3~4 싱크로나이저 직경확대를 통해 보다 부드러운 변속감을 갖게 했으며, 자동변속기는 ‘다이렉트 모드*’와 ‘액티브 어댑티브 시프트**’ 로 스포츠주행을 보조할 수 있도록 했다. *‘D’에서도 스티어링휠 뒤편의 변속패들을 조작하면 수동변속 가능. ** 운전성향과 노면조건에 따른 최적의 기어 선택
하체는 앞부분 롤 센터를 26mm 낮추어 코너링시 자연스러운 양의 차체 쏠림이 발생하도록 했고 조향 조작에 대한 선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새 마쯔다 로드스터의 가격은 수동식 소프트탑이 233~260만엔(약 3,420~3,816만원), 전동식 하드탑이 268~295만엔(약 3,933~4,330만원)이다. 민병권 @ RPM9 [ http://www.rpm9.com ]▶ [rpm9] 마쯔다 MX-5 로드스터 월페이퍼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