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이 자동차산업에 접목되어 자동차 주행 상황을 능동적으로 인지하여 불필요한 엔진 공회전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연료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ETRI가 개발하였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30일, 신호등과 자동차간의 무선 통신을 이용하여 차량의 엔진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IT 융합 공회전 STOP 능동제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본 기술은 정확한 적(赤)신호주기 정보와 차량상태정보에 기반하여 지능형 가상센서를 만들고 이에 센싱된 정보를 가지고 시동을 OFF/ON 시키기 위한 상황을 판단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자동차가 적신호 때문에 정차했을 경우 발생하는 공회전을 방지하고 ‘연료절감’과 ‘이산화탄소 저감’ 실측값 측정이 가능한 제어 시스템이다. 특히 이 기술은 시내와 같이 정차 횟수가 잦은 곳일수록 공회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료 손실’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IT 융합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차량은 연식이 오래되고 날씨가 추울수록 재시동시 연료 소모량이 커지는데 공회전시 엔진 정지보다 재시동시 연료 소모량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엔진 정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능동적으로 엔진을 제어함으로써 경제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이 기술은 10년 된 중고차가 겨울에 신호대기가 짧은 경우에 시동을 끄면 공회전 엔진 정지보다 재시동에 따른 연료 소모량이 커져 공회전시 엔진이 정지되지 않도록 하고, 이와 반대로 신호 대기가 긴 경우에만 엔진이 정지되도록 제어해 준다.
ETRI에서 경제적 효과를 추정한 결과, 본 기술의 적용시 2007년 국내 등록 차량 1,400만대(휘발유 8백만대, 경유 6백만대)기준으로, 17%의 공회전 손실 중 5% 개선(최소 효과) 효과로 연간 6백 7만배럴(약 1조 6천억원)의 원유 수입대체 효과와 2백 67만톤(약 1천 178억원)의 CO2 배출 저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일반 운전자는 연간 약 13만원 (2000cc, 1546.9원/ℓ 기준) 정도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TRI 텔레매틱스연구부 손명희 과제책임자는 “국내의 통행료 전자지불서비스와 시내버스 안내시스템에 국한되어 있던 지능형 교통시스템(ITS)분야에 첨단 통신 기술을 접목하여 운송 분야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시켰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 IT 기술 적용이 보편화되고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밝혔다. 본 기술은 ‘2008 한국전자전(Green IT관)’, 네덜란드 정부 초청 ‘Innovative Technologies for road transport and personal mobility 워크숍’과, IEEE 802.15 SG VLC 기고서 발표를 통해 세계 최초로 소개되었고, 내년 1월 8일부터 4일간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09’의 ‘An Eco-Friendly Electronics Show’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RPM9 [ http://www.rpm9.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