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올 여름부터 시판에 들어갈 신형 토러스를 공개했다. 기존 ‘뉴 토러스(파이브 헌드레드)’는 가격대비 공간 면에서 풀사이즈 세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 모델이었다. 6세대째에 해당하는 새 토러스 역시 기존 모델처럼 볼보로부터 파생된 플랫폼을 바탕으로 넉넉한 덩치를 실현했다. 포드의 글로벌 개발 시스템 덕분에 개발기간을 12개월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표현되는 새 토러스는 길이와 휠베이스가 조금씩 늘어난 반면 차고는 낮춰졌다. 휠베이스는 먼저 선보인 링컨 MKS와 동일하며 그보다 길이가 짧고 높이가 낮으나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새 토러스의 얼굴은 유럽포드와 호주포드의 모델들이 뒤섞인 모습이다. 유럽 포드에 의해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키네틱 디자인을 손질해 포드의 새로운 글로벌 디자인 언어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번 토러스다. 미국포드의 패밀리룩인 3선 그릴을 새롭게 해석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중심으로 입체감을 높인 헤드램프와 강력한 파워돔, 강조된 휀더가 두드러진다. 높아진 어깨선과 낮아진 지붕선, 그리고 최대 20인치에 이르는 휠 사이즈는 차의 크기를 어림잡기 힘들게 한다. 기존 모델의 느긋한 자세에 비하면 한결 스포티해지고 단단해진 모습이다.
포드는 이러한 외관에 걸맞게 운동성능 또한 한 차원 높였다고 주장한다. 기본 엔진은 263마력의 3.5리터 듀라텍 V6로 기존 모델과 같으나, 직분사 트윈터보 355마력의 ‘에코부스트’ 엔진 또한 적용될 예정이다. 3.5리터 V6 엔진이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자연흡기 4.6리터 V8에 견줄만한 힘을 낸다.
변속기는 6단 자동이며 모델에 따라 일반형과 셀렉시프트, 두 가지로 나뉘어 공급된다. 기본형인 SE모델에는 경사로 밀림방지 기능과 함께 2.77의 종감속비를 쓰는 일반형 6단 자동변속기가 달리고, SEL과 리미티드 시리즈에는 스티어링휠 변속패들 및 다운시프트 회전수 매칭기능이 있는 셀렉시프트가 달린다. 종감속비는 SEL이 2.77로 경제성을 챙긴 반면 리미티드 시리즈에서는 3.16으로 가속성능에 비중을 두었다. 앞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4륜구동 모델도 나오는 것은 전대와 같은 내용이다.
서스펜션은 앞/맥퍼슨, 뒤/멀티링크 구조로, 코너링 제어에 최적화된 롤 강성과 날카로운 턴인 및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반응성을 높인 조향장치를 적용했다. 전용 후륜 쇽업소버를 적용한 SR1 서스펜션도 마련되어 있다.
실내에는 링컨 브랜드 모델들과 차이를 못 느낄 정도의 디자인과 재질을 적용하고 있다. 대시보드 양쪽 상단은 차양처럼 튀어나온 형상으로 강조했으며, 좌우 대칭을 이루는 대시보드 가운데로는 내비게이션 화면이 내장된 센터스택이 센터콘솔까지 흘러내린다. 도어 판넬의 경우 우레탄 가공을 통해 독특한 표면 질감을 만들고 스티칭으로 수가공된 느낌을 주는 등 값비싼 독일 럭셔리 세단의 감각을 실현했다는 것이 포드의 설명이다.
탑재된 각종 사양 또한 만만치 않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경고음과 함께 앞유리에 적색경보를 띄워주는 추돌경고 기능 및 제동보조 기능을 갖고 있으며, BLIS는 리어 쿼터패널에 내장된 레이더 모듈을 통해 사각을 감시할 뿐 아니라 후진 시 횡방향에서 다가오는 물체에 대한 경고 기능도 제공한다.
승차시 시동키를 꺼낼 필요가 없는 인텔리전트 액세스와 버튼식 시동장치가 달렸고, 링컨 MKS를 통해 선보인 B필러 매립형 키리스 엔트리 숫자판도 적용됐다. 불빛을 감지해 대항차가 없을 경우 자동으로 상향등을 켜주는 오토 하이빔 기능도 있다. 1열 시트는 열선/냉방 기능 외에 마사지 기능을 제공해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풀어주며, 전동식 페달 거리 조절장치와 전동식 트렁크 버튼, 2열 송풍구, 2열 열선 시트 등의 편의장치를 갖추었다. 오디오로는 소니 제품을 쓰며 CD, DVD오디오는 물론 10GB 하드디스크가 내장된 10스피커 프리미엄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다.
포드 시카고 공장에서 생산돼 올 여름부터 시판되는 6세대 토러스의 기본 가격은 25,995달러(약 3,521만원)로,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민병권 @ RPM9 [ http://www.rpm9.com ]▶ [rpm9] 포드 뉴 토러스 월페이퍼 갤러리▶ [rpm9] 포드 뉴 토러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