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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70, 포르쉐 911 스포츠 클래식

(여유 있는) 911 골수 팬 250분만 모십니다.

발행일 : 2009-09-30 18:27:57
고고70, 포르쉐 911 스포츠 클래식

포르쉐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911 스포츠 클래식(911 Sport Classic)은 ‘포르쉐 익스클루시브’에서 탄생시킨 250대 한정판의 특별한 포르쉐다. 포르쉐의 주문제작 사양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주업인 포르쉐 익스클루시브(Porsche Exclusive)는 이 차에 911의 순수 DNA만을 담기 위해 3년 동안 공을 들였다.

고고70, 포르쉐 911 스포츠 클래식

그 결과, 스포츠 클래식은 포르쉐와 911의 역사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눈이 번쩍 뜨일만한 덕테일(오리꼬리) 형태의 리어스포일러를 갖게 되었다. 이 고정형 날개는 현행 GT3의 시초라 할 수 있는 1973년의 RS 2.7에서 유래한 것이다.

고고70, 포르쉐 911 스포츠 클래식

뿐만 아니라 지붕은 헬멧착용시의 거주성을 개선해주는 트윈 버블(혹은 더블 돔)형상으로 바뀌어 클래식함을 더한다.

고고70, 포르쉐 911 스포츠 클래식

여기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훅스’ 스타일의 전용 19인치 휠로, 이는 1960년대에 첫 등장한 이래 클래식 포르쉐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잡은 디자인이다. 911 스포츠 클래식은 여기에 235/35ZR19, 305/30ZR19 타이어를 끼운다.

고고70, 포르쉐 911 스포츠 클래식

헤드램프 테두리에 검정 링을 두른 것은 1974년의 911 터보 RSR을 흉내 낸 것으로, 이 외에도 사이드미러 주변과 흡기구 등이 검게 처리되었다.

고고70, 포르쉐 911 스포츠 클래식

앞범퍼는 포르쉐의 SportDesign 사양인데 하단에 스포일러 립을 덧댔으며 사이드씰과 뒷범퍼의 모양 또한 911 카레라 시리즈와는 달리했다. 그에 못지않게 911 스포츠 클래식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부분은 카레라/카레라S 모델보다 44mm가 넓어진 후륜 와이드 휀더라 할 수 있다. 본래 와이드 휀더는 911중 4륜 구동 모델에만 적용되는 것이지만 911 스포츠 클래식은 카레라S 베이스의 후륜구동 모델이면서도 이러한 차체를 갖게 된 것. 이는 34mm가 넓어진 후륜 윤거에 대응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고70, 포르쉐 911 스포츠 클래식

빵빵해진 뒷모습은 클리어 타입 테일램프와 전용 배기구로 마무리 된다. 차체색상은 ‘스포츠 클래식 그레이’ 한 가지로만 출고되며 중앙을 가로지르는 어두운 회색의 줄무늬 두 개가 더해진다. 구매자들에게는 수집가의 필수품인 자동차 커버가 전용 가방과 함께 증정된다.

고고70, 포르쉐 911 스포츠 클래식

실내는 기본적으로 에스프레소 네이쳐(Espresso Nature) 색상의 천연가죽으로 덮어 외장 색상과 대비되도록 했다. 스포츠 시트의 파이핑과 알칸타라 천정마감은 밝은 회색으로, 안전벨트는 은회색으로 코디해 액센트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송풍구 핀이나 열쇠구명 주변, 하다 못해 키 홀더와 사용자 매뉴얼까지 모두 가죽으로 감싼다. 시트 가운데 부분과 도어트림에 사용된 우븐 가죽, 그리고 카펫은 포르쉐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소재들. 계기판은 검정바탕에 ‘알루미늄룩’의 실린더 장식을 둘렀고 변속레버와 주차브레이크 레버는 알루미늄 재질. 한정판임을 알리는 일련번호는 글로브박스와 크롬도금 조명 도어씰에 새겨진다. 오디오는 7채널 앰프와 13개의 스피커를 포함한 385와트 출력의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다.

고고70, 포르쉐 911 스포츠 클래식

이처럼 풀 옵션의 사양들을 갖춘 덕에 공차중량은 1425kg. 그나마 도어를 알루미늄으로 만드는 등 경량화에 애쓴 결과다. 카레라S의 3.8리터 자연흡기 직분사 엔진을 바탕으로 한 911 스포츠 클래식은 여섯 개의 진공제어 플랩이 달린 신개발 레조넌스 흡기 매니폴드를 처음 선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실린더헤드, 엔진 매니지먼트의 개량을 통해 출력을 23마력 높였다. 엔진의 회전한계는 7,500rpm이고 7,300rpm에서 408마력(bhp)의 최고출력이 나오지만 연비와 CO2는 카레라S와 동일하다. 에어필터 케이스는 카본파이버로 바꾸었고 전용 배기시스템을 쓴다.

고고70, 포르쉐 911 스포츠 클래식

변속기는 작동거리를 단축시킨 6단 수동이고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플러스, 후륜 LSD, PCCB(포르쉐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 PSAM 스포츠 서스펜션이 기본이다. 차고는 카레라 S보다 20mm가 낮아졌다. 911 스포츠 클래식은 0→100km/h 가속에 4.6초가 걸리고 최고 속도는 302km/h이다. 시판은 내년 1월부터 이루어지며 가격은 169,300유로(약 2억 9천 4백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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