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6일, 포르쉐 뉴 911 터보 월드 미디어 시승행사 첫 날. 리스본 공항에서 기자단은 뉴 911 터보를 배정 받았다. 공항에서부터 뉴 911 터보를 타고 가게 될 최종 목적지는 포르투갈의 유명한 에스토릴 서킷이다.
시승 코스는 공항을 출발해서 약 80여 km를 달려 유럽 대륙 최 서단인 ‘카보 다 로카’를 경유한 후 다시 약 20여 km를 달려 에스토릴 서킷에 도착하는 것으로 짜였다. 이번 미디어 시승회는 일반 도로에서 뿐 아니라 서킷에서도 새로운 911 터보를 마음껏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준비되어서 특히 기대가 컸다.
공항에서부터 약 100km를 달려 도착한 포르투갈의 유명한 에스토릴 서킷은 지금은 아니지만 한 때 F1 경주가 열렸던 유서 깊은 곳으로 총 길이는 4.36km에 이른다. 이처럼 국제 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서킷에서 새로운 911 터보를 마음껏 타 볼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더욱 강력해진 911 터보로 처음부터 생소한 서킷을 과격하게 달릴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시승 첫날은 서킷을 체험하고 익히는 정도로진행되었다.
먼저 포르쉐 본사에서 날아온 네 명의 인스트럭터가 직접 운전하면서 옆자리에 동승한 기자에게 서킷의 주요 포인트를 설명해 준다. 모든 코너마다 피크 포인트를 러버 콘으로 친절하게 표시해 두었다. 1랩을 돈 후 피트레인으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기자가 운전을 하고 인스트럭터는 옆 자리에서 기자의 주행을 체크해 준다. 이번에는 2랩을 돌면서 서킷을 익히게 된다. 하지만 메인 직선 주로는 달리지 않고 피트 레인으로 들어 왔다가 다시 1랩을 더 도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렇게 서킷을 체험한 기자는 2명의 포르쉐 팩토리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뉴911 터보 중 한대에 동승해 극한의 서킷 주행을 택시 드라이브로 체험하게 된다.
이번 서킷 주행에서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VBOX라는 동영상 촬영 장비 업체에서 4대의 인스트럭터 차량에 미리 동영상 촬영 장비를 해 두고, 기자들이 주행하는 영상을 촬영한 후 각자 usb 메모리에 그 동영상을 담아서 선물로 준다는 것이다.
필자는 PDK가 장착된 노란색 뉴 911 터보 쿠페에 올랐다. 인스트럭터는 지난 해 태백 서킷에서 이미 만난 적이 있는 귀도였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았다. 귀도와 이름이 비슷하다고 그는 필자를 잘 기억하고 있었다. 귀도는 1바퀴를 돌면서 에스토릴 서킷의 주요 포인트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모든 코너마다 피크 포인트를 러버 콘으로 친절하게 표시해 두어서 포인트를 익히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렇게 한 바퀴를 돈 후 이번에는 필자가 운전대를 잡고 서킷을 2랩을 돌았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날의 주행은 서킷을 익히는 수준이어서 옆자리의 귀도는 계속해서 속도를 줄이라는 요구를 해 댔다.
그런데 동영상 중 필자가 운전하는 터보를 추월해서 달려 가는 터보를 볼 수 있는데 그 차가 바로 포르쉐의 팩토리 드라이버가 모는 차다. 그 차는 옆자리에 기자를 태우고 극한의 주행을 통해서 새 911 터보의 성능을 간접 체험해 보도록 하고 있다.
둘째 날에는 낮은 속도로 서킷을 돌기 시작해서 점차 속도를 높이면서 서킷과 새 911 터보에 적응을 하면서 마음껏 911 터보를 즐길 수 있도록 진행 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둘째 날의 주행 모습은 촬영해 주지 않았다.
본격적인 시승기와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계속해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