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자동차 튜닝 및 모터스포츠 전문회사 ‘리스 밀렌 레이싱(Rhys Millen Racing, 이하 RMR)’은 현대 제네시스 쿠페를 개조해 만든 ‘RM460’을 올해 SEMA쇼에 출품할 계획이다.
현대 제네시스 쿠페는 2.0리터 4기통 터보 또는 3.8리터 V6엔진을 차량 앞쪽에 탑재하지만 RM460은 제네시스 세단의 4.6리터 V8 타우 엔진을 이식했다. 이름의 ‘460’이 바로 배기량을 의미하는 것. 피스톤과 슬로틀 바디, 엔진제어 시스템을 바꾸고 압축비를 11.0:1로 변경하는 등의 튜닝 결과 최고출력은 무려 500마력에 이르게 되었다. (‘2009 미국 10대 엔진’에 선정된 바 있는 현대 기아의 타우 엔진은 순정상태 최고출력이 380마력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엔진이 차량 앞쪽이 아니라 운전석 뒤에 얹힌다는 사실이다. 4.5리터 V8엔진을 운전석 뒤에 얹은 페라리의 ‘458 이탈리아’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아닌 게 아니라 RMR은 본래 트렁크 덮개 부분만 열리던 제네시스 쿠페의 뒷부분을 뒷유리까지 통째로 열리는 해치 방식으로 바꾸었다. 페라리의 미드십 스포츠카들처럼 뒷유리를 통해 엔진룸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뒷좌석을 제거한 자리에 엔진을 얹음으로써 제네시스 쿠페는 더욱 뛰어난 핸들링과 가속, 제동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연결된 변속기는 5단 시퀀셜 방식이고, 제시된 최고속도는 293km/h이다. 서스펜션은 순정의 맥퍼슨 스트럿 듀얼링크와 5링크 구성을 유지. 20인치 휠에 토요 T1R타이어를 끼웠고 스톱테크의 고성능 브레이크로 속도를 다스린다. 뒷부분의 해치게이트와 리어스포일러는 카본 파이버로 제작했고 실내에도 카본 파이버 패널을 넣었다. 알칸타라 마감과 스포츠 시트는 스파르코 제품을 썼다.
RMR의 RM460을 비롯한 다양한 튜닝카가 전시될 2009 SEMA(Specialty Equipment Market Association)쇼는 다음 달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