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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박스터, 포르쉐 박스터 스파이더

경량, 순수를 지향한 궁극의 포르쉐 로드스터

발행일 : 2009-11-05 20:07:57
제3의 박스터, 포르쉐 박스터 스파이더

엔진이 운전석과 뒤 차축 사이에 놓여있으며 전동식으로 여닫히는 소프트탑을 가진 포르쉐 박스터. 이 박스터는 1953년에 경주용차로 처음 개발되었다가 도로용 스포츠카로도 큰 성공을 거둔 포르쉐 550 스파이더의 컨셉을 잇고 있다. 고정된 지붕이 없고 엔진이 중간에 있는 2인승의 경량 스포츠카라는 점에서. 그런데, 550의 몸무게는 이름 그대로 550kg이었다.

▲ 포르쉐 550 스파이더 <▲ 포르쉐 550 스파이더>

그렇다면 550의 정신을 제대로 이어받기 위해 박스터의 몸무게를 조금 더 줄여보면 어떨까. 오는 12월, LA모터쇼에서 데뷔하는 포르쉐 박스터 스파이더(Porsche Boxster Spyder)가 바로 그렇게 나온 차다. 포르쉐는 2004년과 2008년에도 ‘스파이더’라는 꼬리표를 붙인 한정판 박스터를 내놓은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박스터 라인업의 세 번째 모델로서 기존 박스터, 박스터S와 나란히 팔리게 된다.

제3의 박스터, 포르쉐 박스터 스파이더

박스터 스파이더는 가볍고, 강력하며, 지붕이 없는, 아주 효율적인 포르쉐 스포츠카의 진정한 순수파다. 기존 박스터들과 달리 탑승자들의 머리 뒤로 이어지는 두 개의 봉우리가 하나의 덮개를 이루며, 이 위로 가볍게 만들어진 소프트탑을 덮으면 포르쉐의 수퍼카 카레라GT와 더더욱 닮은 모양이 된다.

제3의 박스터, 포르쉐 박스터 스파이더

박스터 스파이더는 박스터의 경량버전으로서 더욱 낮아진 무게중심과 개량된 서스펜션을 갖췄고, 덕분에 독특한 외관만큼이나 차별화된 운전재미를 선사한다. 조상님(550) 보기에는 약간 민망한 1,275kg이지만 기존의 박스터S보다 80kg이 가볍기 때문에 포르쉐 전체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경량.

반면 출력은 박스터S보다도 10마력이 높아졌다. 3.4리터 수평대향 6기통 직분사 엔진은 카이맨S와 같은 320마력(bhp)의 최고출력을 낸다. 여기에 포르쉐의 더블클러치 변속기인 PDK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겸비했기 때문에 런치컨트롤의 사용이 가능하다.

제3의 박스터, 포르쉐 박스터 스파이더

이들의 도움을 얻은 0-100km/h 가속시간은 4.8초로, 박스터S의 5.0초와 카이맨S의 4.9초를 다시 한번 넘어섰다. 최고속도는 지붕이 없는 상태에서 267km/h까지 낼 수 있다.

포르쉐 박스터 스파이더는 2010년 2월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기본가격은 53,100유로(약 9천 3백만원)이고 VAT 19%와 국가사양가격을 더하면63,404유로(약 1억 1천만원)가 된다.

▲ 경량 카본시트를 장착했고 도어 안쪽의 손잡이를 빨간줄로 대체했다. <▲ 경량 카본시트를 장착했고 도어 안쪽의 손잡이를 빨간줄로 대체했다.>
▲ 앞 모습과 휠에도 변화를 주었다. <▲ 앞 모습과 휠에도 변화를 주었다.>
제3의 박스터, 포르쉐 박스터 스파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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