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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의 살아있는 전설 '발터 뢰를'을 만나다

발행일 : 2009-11-11 09:27:40

어제 독일 포르쉐로부터 한 건의 보도자료가 이메일로 날아왔다. 유명한 랠리 드라이버인 발터 뢰를(Walter Röhrl)이 지난 주말 스페인의 코스타 브라바 히스토릭카 유러피안 랠리 챔피언십에서 올드 911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이었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도 아니고 소위 클래식카 경주에서 우승했다는 이야긴데, 그게 뭐 대단한 것인가? 그렇다면 지금부터발터 뢰를이 누구인지부터 샅샅이 파헤쳐보자.

▲ 살아있는 전설, 20세기 최고의 랠리 드라이버 발터 뢰를 <▲ 살아있는 전설, 20세기 최고의 랠리 드라이버 발터 뢰를>

발터 뢰를의 건방진 프로필. 그는 1947년 3월 7일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올해 나이 예순 둘, 무려 예순~~~둘!!! 10대 후반 레겐스부르크 주교의 운전사로 일을 하게 된 그는 21살 되던 1968년 최초로 랠리에 출전하게 되었고, 1970, 80년대 최고의 랠리 드라이버로 이름을 날렸다. WRC에는 1973년 몬테 카를로 랠리부터 출전해서 총 14번의 랠리에서 우승하고, 포디움에는 31번 올랐으며, 1980년과 1982년에는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몬테 카를로 랠리만도 4번 제패했다. 그가 우승컵을 안긴 팀으로는 피아트, 오펠, 란치아, 그리고 아우디가 있다.

▲ 르망 24시간 경주에서 우승한 포르쉐 911 GT1 경주차와 함께 한 발터 뢰를 <▲ 르망 24시간 경주에서 우승한 포르쉐 911 GT1 경주차와 함께 한 발터 뢰를>

1987년 아크로폴리스 랠리를 끝으로 WRC를 떠난 뢰를은 그 후 온로드 경주에서도 뛰어난 두각을 나타냈다. 전설적인 F1 챔피언 니키 라우다조차 그를 ‘바퀴 위의 천재’라고 극찬했으며, 이태리와 프랑스를 비롯한 각국에서는 ‘20세기 최고의 랠리 드라이버’로 그를 뽑았다.

▲ 포르쉐 카레라GT 프로토타입 <▲ 포르쉐 카레라GT 프로토타입>

최근에는 포르쉐 로드카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포르쉐 카레라 GT를 비롯한 여러 포르쉐 스포츠카들로 독일 뉘르부르크링 레코드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발터 뢰를. 그가 62세의 노구(죄송합니다, 미스터 뢰를. 아직 청춘이신데...)를 이끌고 완벽하게 성능을 복원한 올드 911로 다시 한번 랠리를 제패하면서 노장의 건재함을 과시한 것이다.

▲ 올드 911로 코스타 브라바 히스토릭카 유러피안 랠리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발터 뢰를 <▲ 올드 911로 코스타 브라바 히스토릭카 유러피안 랠리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발터 뢰를>

지난 달 필자는 포르투갈에서 포르쉐 뉴 911 터보를 시승하던 중 기자들을 위해 특별히 방문한 미스터 뢰를을 만나 약간의 담소를 나눌 수 있었고, 그 영광의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함께 기념 사진도 찍었다. 그날 그는 전세계에서 찾아 온 기자들을 위해 르망 24시간 경주 우승에 빛나는 포르쉐 911 GT1 경주차로 에스토릴 서킷을 달리며 건재한 운전실력을 선보여 기자들로부터 갈채를 받기도 했다.

▲ 포르쉐 뉴 911 터보 시승을 위해 각국에서 참여한 기자들을 위해 발터 뢰를이 911 GT1 경주차로 에스토릴 서킷에서 주행 시범을 보였다. <▲ 포르쉐 뉴 911 터보 시승을 위해 각국에서 참여한 기자들을 위해 발터 뢰를이 911 GT1 경주차로 에스토릴 서킷에서 주행 시범을 보였다.>
WRC의 살아있는 전설 '발터 뢰를'을 만나다

190cm는 훌쩍 넘음직한 이 거구 노장의 부드러운 음성과 선한 미소가 오래도록 우리 곁에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 큰 사진 창에서 화면의 우측을 누르면 다음사진, 좌측을 누르면 이전 사진으로 이동하며, 화면 중앙부를 누르시면 창이 닫힙니다. <▲ 큰 사진 창에서 화면의 우측을 누르면 다음사진, 좌측을 누르면 이전 사진으로 이동하며, 화면 중앙부를 누르시면 창이 닫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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