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신차 ‘K7’이 국내 동급 차량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탄소성적표지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며 제품의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하여 제품의 친환경성을 인증하는 제도다.
기아차 ‘K7’의 탄소배출 총량은 29.5t으로, 원/부자재 제조단계 11.8%, 차량 제조단계 1.8%, 사용단계(12만km 주행기준) 86.4%, 폐기단계에서 0.04%의 비율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국산차 최초로 탄소성적표지를 받은 현대 신형 쏘나타의 경우 총 탄소배출량은 24.9톤으로 원료 사용단계에서 12.3%, 생산단계에서 2.1%, 사용단계에서 85.5%, 폐기단계에서 0.1%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K7’은 엔진효율 향상, 6단 변속기 및 친환경 타이어 장착, 차체 경량화로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탄소배출량을 줄였으며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차체설계로 동급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하여 리터당 11.8km의 연비(2.4ℓ모델 기준)를 달성했다.
‘K7’은 이러한 탄소감축 활동을 통해 동급 경쟁차보다 약 1.2t의 탄소발자국을 감축했으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1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이란,사람의 활동이나 제품의 제조-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량을 의미하는 것으로,이를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로 환산해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기아차는 이번 탄소성적표지 인증 결과를 비롯한 ‘K7’의 우수한 친환경성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 홈페이지와 지속가능보고서 등을 통해 고객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 2006년부터 제품의 원재료, 제조, 사용, 폐기의 전 과정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 기법을 완성차에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CO2 배출량 및 자원 사용량은 줄이면서 더 높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에코 효율성 평가를 통해 자동차 생산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탄소배출량의 대부분(86.4%)을 차지하고 있는 사용(주행)단계에서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경제운전안내 시스템을 도입하고 연비왕 선발대회를 여는 등 운전자들의 친환경운전을 유도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K7’에 이어 향후 출시될 신차들 역시 탄소배출량 저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돕는 저탄소 녹색경영체제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