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는 ‘하이브리드 스포츠’ 모델인 CR-Z를 내년 2월부터 일본 시장에 내놓고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판매한다.
CR-Z는 2007년 도쿄 모터쇼에서 컨셉트카로 첫 선을 보였으며 2009년 도쿄모터쇼에서 공개된 동명의 컨셉트카는 양산차에 근접한 형태를 갖추었다. 실제로, 최근 인터넷에 유출된 양산차의 카탈로그에 따르면 외관상 바뀌는 부분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사이드미러 등 일부에 국한된다. (사진은 모두 2차 컨셉트카의 것.)
확인된 양산 사양에 따르면 차체크기는 2차 컨셉트카보다 길이가 살짝 늘어난 4,080mm이고 휠베이스는 2,435mm. 1,740mm의 폭에 1,395mm의 높이를 가졌다. 컨셉트카는 2+2의 시트구성을 가진데 반해 미국 시장에는 2인승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이브리드카이면서도 ‘스포츠’를 지향한 CR-Z는 1.3리터인 인사이트와 달리 1.5리터 배기량의 i-VTEC 가솔린 엔진을 쓰며 전기모터의 보조로 앞바퀴를 굴린다.
엔진은 114마력/6,000rpm, 14.8kgm/4,800rpm의 성능을, 전기모터는 14마력/1,500rpm, 8kgm/1,000rpm의 성능을 낸다.
변속기로는 스티어링휠에 변속패들을 갖춘 CVT외에 하이브리드카 최초로 6단 수동변속기를 함께 마련했다.
0-100km/h 가속은 9.7초로 ‘스포츠’모델로서는 기대에 못 미치지만, 일본 기준 연비는 22.5~25km/L에 달한다.
혼다는 CR-Z에 스포츠 서스펜션과 반응이 빠른 조향장치를 적용했으며 실내에도 스포츠 시트와 3D 계기판 등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3D 계기판은 연비운전을 할 경우 배경색이 파란색에서 녹색으로 바뀌고, 스포츠모드에서는 빨간색이 되는 기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