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양산형 CR-Z가 베일을 벗었다. CR-Z는 스포티 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컨셉트를 들고 나왔다. 지금껏 나온 하이브리드 중 가장 스포티하다는 게 혼다의 설명이다. 하이브리드에 6단 수동 변속기가 달린 건 CR-Z가 처음이다. 판매는 올해 말부터 시작된다.
CR-Z는 컴팩트한 2+2 쿠페이다. 디자인은 익히 선보였던 일련의 컨셉트카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고 낮게 웅크린 듯한 실루엣이 돋보인다. 짧은 휠베이스와 넓은 트레드는 핸들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정이다. 2+2의 시트 구성은 유럽과 일본에만 제공된다.
플랫폼은 인사이트와 공유하지만 CR-Z를 위해 대대적으로 손을 보았다. 인사이트와 비교 시 CR-Z의 전장은 295mm, 휠베이스는 115mm 줄었고 차체 중량은 44kg 감소했다. LED DRL(Daytime Running Lights)은 혼다 차로서는 처음이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i-VTEC과 IMA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전체 출력은 124마력, 최대 토크는 17.7kg.m으로 1.8리터 엔진의 시빅과 비슷한 힘을 낸다. 공인 연비는 23.97km/L, CO2 배출량은 117g/km이다.
하이브리드로는 드물게 3-모드 드라이브 시스템도 제공된다. 3-모드는 각 모드에 따라 스티어링과 스로틀 반응은 물론 공회전 스톱 타이밍, 공조 장치의 작동이 달라지고 IMA의 프로그램도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