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튜너로 유명한 독일의 겜발라가 이번에는 중동시장을 겨냥한 페라리 엔초 바탕의 튜닝카 ‘미그-U1 (Gemballa Mig-U1)’을 공개했다.
이름처럼 미그 전투기로부터 영감을 받은 미그-U1은 단종된 수퍼카 페라리 엔초의 차체를 10cm넓히고 지붕 흡기구와 제트노즐처럼 생긴 배기구 등을 적용해 꾸며졌다.
새로운 앞모습과 차체 각 부분에 더해진 공기 통로, 그리고 대형 뒷날개는 시각적인 효과뿐 아니라 엔진과 제동계통의 냉각효율을 높여주고 앞바퀴에 35kg, 뒷바퀴에 85kg의 다운포스를 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뒷부분 플랩은 120km/h이상의 고속주행시 낮춰져 저항을 줄인다.
앞쪽이 10x19인치, 뒤쪽이 13x20인치인 검정색 경량 알로이 휠은 순정 제품보다 (1세트기준) 16kg이 가볍다. 타이어는 각각 265/35과 335/30 사이즈. 필요할 때만 차고를 45mm 높일 수 있는 전기유압장치도 옵션으로 마련했다.
겜발라는 엔초의 배기량을 그대로 두되 ECU를 손보고 새로운 배기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출력을 700마력까지 높였다. (페라리 엔초는 6.0리터 V12엔진을 탑재해 660마력을 냈으며, 페라리에서 이를 바탕으로 내놓은 트랙전용 시험차 FXX의 기본형은 6.3리터로 배기량을 높여 800마력을 냈다.)
실내는 검정색 가죽과 퀼트 처리된 빨간색 알칸타라로 꾸몄으며 7인치 터치스크린과 950와트 출력의 앰프가 포함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달아 내비게이션과 DVD체인져, 아이팟 연결을 지원하게 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5대가 제작될 예정인 미그-U1은 고객 각자의 취향에 맞춰 모두 다르게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