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새 수퍼카 SLS AMG가 F1 공식 세이프티카로 활동하게 됐다. SLS AMG는 지난 2년 간 F1 머신을 선도하던 SL 63 AMG를 대신해 올 시즌부터 투입된다. 3월 14일의 바레인 GP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서킷을 달리는 SLS AMG를 볼 수 있을 것이다.
SLS AMG는 역대 F1 세이프티카 중 가장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 6.3리터 V8 엔진은 571마력, 66.17kg.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하며 0→100km/h 가속은 3.8초에 불과하다. F1 머신의 타이어와 브레이크가 식지 않을 정도로 빠른 랩 타임도 보유하고 있다.
SLS AMG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레이싱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드라이 섬프 윤활 방식을 채용하고 있으며 앞뒤 무게 배분도 이상적인 47:53이다. 앞뒤 서스펜션도 모두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AMG의 7단 스피드시프트는 변속 시간이 0.1초에 불과하다. SLS AMG 세이프티카는 일반 모델과 파워트레인, 변속기, 서스펜션이 동일하다. 드라이버는 이전처럼 전 DTM 챔피언 베른트 메이란더가 맡는다.
외관은 F1 공식 세이프티카임을 알리는 F1 로고가 붙는다. 보닛에는 세이프티카, 문짝에는 F1 로고가 큼지막하게 붙고 루프의 조명은 모두 LED이다. 이는 악천후에도 F1 머신에게 또렷한 시인성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루프에는 TV 카메라도 통합된다.
루프 조명은 상황에 따라 색이 바뀐다. 오렌지 색일 때는 어떤 F1 머신도 추월이 금지되며 서킷으로 출동할 때는 하얀색이 점등된다. 리어의 넘버 플레이트도 700개의 LED가 적용돼 야간 또는 악천후 같은 상황에서도 쉽게 식별이 가능하다.
실내도 기본적으로 SLS AMG와 동일하다. 달라진 부분은 6점식 안전 벨트와 스포츠 버킷 시트 정도이다. 센터페시아의 AMG 드라이브 유닛 주위에는 많은 버튼이 마련돼 있다.
각기 색이 다른 우측의 4개 버튼은 모두 조명 또는시그널 혼과 관련된 것이다. 이는 피트 입출입 시 필요하다. 모니터도 2개가 마련된다. 세이프티카의 드라이버는 이 모니터를 통해 경기의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레이스 컨트롤과 통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