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SLS AMG E-셀 프로토타입으로 전기 수퍼카의 비전을 제시했다. E-셀 프로토타입은 SLS AMG를 전기차로 개조한 것으로 2013년에 양산이 확정돼 있다. 앞뒤 액슬에 달린 4개의 전기 모터는 네 바퀴를 모두 구동한다.

전기차로 바뀌면 외관의 디테일은 조금 달라졌다. 냉각 성능 향상을 위해 그릴의 폭은 조금 늘어났으며 매트 블랙으로 곳곳에 엑센트를 줬다. 프런트 스플리터는 고속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확장됐으며 디자인이 변경된 리어 디퓨저는 더 많은 다운포스를 생산한다. 배기 라인이 없어진 것도 다운포스에 유리한 부분이다.

리어 스포일러는 120km/h 이상의 속도에서는 최대 7cm가 솟아오른다. 10스포크 알로이 휠에는 앞-265/35R/19, 뒤-293/30R/20 타이어가 매칭된다.

실내는 10인치 사이즈의 모니터가 마련되며 운전자는 오디오와 공조 장치,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AMG 드라이브 유닛에는 스타트 버튼과 리어 스포일러 조절 등의 버튼이 통합돼 있다. 계기판에는 차량의 속도와 충전 상황, 잔여 거리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SLS AMG E-셀 프로토타입에 적용된 전기 모터는 최대 1만 2천 rpm까지 회전하고 출력은 526마력, 최대 토크는 89.7kg.m에 달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4초로 일반 SLS AMG와 큰 차이가 없다.

전기 모터 적용을 위해 프런트의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은 푸시 로드 방식의 멀티 링크로 바꾸었다.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센터 퍼널과 콕핏 뒤에 나뉘어 배치된다. 배터리 팩과 관련 전장품의 냉각을 위해서는 2개의 쿨링 서킷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