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로메오는 1987년 피아트로 합병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됐지만 결코 쉽지는 않았다. 90년대 들어서야 비로써 고객에게 어필할 만한 신차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합병 후에도 판매가 도통 살아나지 않아 브랜드 폐쇄의 위기까지도 몰렸었다. 하지만 155와 164, 145, 146 등이 연속으로 히트하면서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현재 알파로메오의 본사는 이탈리아 토리노에 자리 잡고 있으며 헤럴드 J. 웨스터가 CEO를 맡고 있다. 2005년에는 마세라티와 알파로메오를 묶어 럭셔리 디비전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때부터 알파로메오는 마세라티와 플랫폼은 물론 파워트레인까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판매 네트워크도 공유한다.
알파로메오는 피아트 산하로 들어오면서 몇몇 신차에 힘입어 어느 정도는 회생에 성공했다. 1998년부터는 연간 판매가 20만대에 근접했고 2001년에는 21만대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이후부터는 연간 판매가 꾸준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2008년의 연간 판매는 10만대를 조금 넘을 뿐이다.
알파로메오 연간 판매 (1998~2008년 )
1998 - 19만 7,680대
1999 - 20만 8,336대
2000 - 20만 6,836대
2001 - 21만 3,638대
2002 - 18만 7,437대
2003 - 18만 2,469대
2004 - 16만 2,179대
2005 - 13만 0,815대
2006 - 15만 7,794대
2007 - 15만 1,898대
2008 - 10만 3,097대
따라서 알파로메오는 크라이슬러 배지를 달고 북미에 다시 진출해 시장을 확대하고 새로운 모델도 적극적으로 내놓는다. 단기적으로는 연간 판매를 2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이다. 올해 나올 신차로는 C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크로스오버가 있고 내년에는 신형 줄리아와 169가 데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