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펠이 신형 아스트라의 왜건 버전을 공개했다. 아스트라는 작년 말 데뷔 이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오펠의 주력 모델. 어려운 오펠 사정에서 신형 아스트라의 존재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왜건 버전인 스포츠 투어러는 전체 판매의 25%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좋다. 공식 데뷔 무대는 올 가을에 열리는 파리 모터쇼이다.
아스트라 스포츠 투어러는 동급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하다는 오펠의 설명이다. 왜건 보디로서는 드물게 우아함과 다이내믹함을 동시에 표현해 냈다. 휠베이스는 2,685mm로 해치백과 동일하지만 적재 공간의 길이는 28mm가 추가로 늘어났다. 실내의 수납 공간은 해치백 보다 25리터가 추가돼 왜건으로서의 기능성을 살리고 있다. 옵션으로는 에르고노믹 스포츠 시트를 고를 수 있다.
2열 시트는 플렉스폴드로 간단하게 접을 수 있다. 폴딩 버튼이 트렁크에 달려 편의성이 더욱 높아진 것. 컴팩트 왜건급에서 이런 기능이 추가된 것은 아스트라 스포츠 투어러가 처음이다. 적재 공간은 기본 500리터,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1,550리터로 늘어난다. 바이크 캐리어와 통합된 플렉스픽스는 차후 다른 스포츠 투어러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엔진은 95~180마력 사이의 8가지 유닛이 올라간다. 여기에는 시보레 크루즈에 첫 선을 보인 1.4리터 터보도 포함돼 있다. 1.4리터 터보는 120마력, 140마력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그리고 95마력의 1.3 CDTI 에코플레스 모델에는 스톱-스타트 기능도 추가돼 도심 연비가 더욱 좋아졌다. 오펠/복스홀 모델 중에서 스톱-스타트가 적용되는 건 아스트라 스포츠 투어러가 처음이다.
하체는 플렉스라이드로 불리는 조절식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플렉스라이드는 운전자가 스탠다드와 투어, 스포트 3가지 모드를 고를 수 있고 모드에 따라 댐퍼와 파워트레인의 세팅이 달라진다. 8개의 모드가 내장된 바이 제논 헤드램프 AFL(Adaptive Forward Lighting)은 옵션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