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우드 스피드 페스티벌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2010 굿우드 스피드 페스티벌은 7월 2~4일 사이 3일간 열리며 올해에는 사전 행사로 굿우드 무빙 모터쇼도 개최된다. 올해의 굿우드 페스티벌에는 17만 5천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의 테마는 ‘비바 벨로체, 스피드를 위한 열정’이다. 이탈리아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알파로메오와 MV 아구스타, 아스카리, 아고스티니 등이 총 출동하며 화려한 부대 행사도 준비돼 있다. 올해 굿우드에는 350대 이상의 희귀 모델과 100대 이상의 전설적인 레이싱카가 참가한다.
굿우드 페스티벌에는 오래된 명차부터 수퍼카까지 다양한 장르의 자동차가 등장한다. 레이싱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올해에는 최신형 F1 머신들이 등장하고 루이스 해밀턴과 마크 웨버, 니코 로즈버그, 야르노 트룰리, 디펜딩 챔피언인 젠슨 버튼까지 현역 최고 수준의 F1 드라이버도 모습을 나타낸다. 거기다 전설적인 F1 드라이버 스털링 모스와 잭키 스튜어트, 에머슨 피티팔디, 데이몬 힐이 굿우드의 힐 클라임을 질주한다.
현역 WRC와 IRC 랠리카와 드라이버가 포레스트 랠리 스테이지를 질주한다. 미국의 랠리 스타인 켄 블록은 화려한 드리프트 쇼로 굿우드 데뷔전을 치른다. 굿우드에는 모터사이클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지아코모 아코스티니와 케빈 슈완츠, 애런 슬라이트, 레온 해슬램, 닐 호지슨 같은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주말에는 레드 불 X-파이터 프리스타일 모터크로스 쇼가 펼쳐진다. 일요일에는 12번이나 월드 트라이얼 챔피언을 지낸 더지 램킨이 출연한다.
포르쉐는 타르가 플로리오와 르망에서 맹활약했던 908/02, 908/03, 917, 804 등을 한꺼번에 내놓는다. 917은 설명이 필요 없는 역대 최고의 레이싱카. 포르쉐는 917을 앞세워 처음으로 르망 24시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가 40주년이 된다. 포르쉐는 16번으로 역대 르망 24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토요타의 경우 WRC 랠리카가 총 출동한다. 지난 16년 동안 랠리에서 활약했던 토요타의 랠리 머신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여기에는 1983~1986년 사이 그룹 B에서 뛰었던 380마력의 셀리카 트윈 캠 TA64와 그룹 A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했던 셀리카 ST185 등이 있다.
7월 1일 열리는 굿우드 무빙 모터쇼는 최신 모델을 직접 보고 시승할 수 있는 행사이다. 굿우드 힐에서는 메르세데스 SLS AMG와 알파로메오 줄리에타, MG6 등의 따끈따끈한 신차가 나오고 맥라렌의 새 수퍼카 MP4-12C와 페라리 458 이탈리아, 렉서스 LF-A도 데모 주행을 갖는다. 이외에도 아우디 e-트론, 시트로엥 레볼테, 린스피드 UC, 복스홀 암페라 같은 컨셉트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올해의 기념 행사는 알파로메오의 창사 100주년이다. 50대가 넘는 알파로메의 명차들이 굿우드를 수놓고 F1 60년의 역사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카레라 파나메리카에 뛰었던 명차들도 빠짐없이 나온다. 영국의 RAC 랠리에서 활약했던 명차들도 만날 수 있다. 카르티에 스타일은 최고의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오마쥬이다. 올해에는 알파로메오의 8Cs와 티포 33s가 주인공이다. 그리고 희귀한 페라리 F.Z.93과 이탈디자인이 스타일링을 맡은 BMW 나즈카 C2도 나온다.
가장 인기 있는 이벤트 중의 하나가 1.8km의 코스에서 펼쳐지는 굿우드 힐 클라임 레이스이다.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한 차는 다시 한 번 패스티스트 랩 타임에 도전하게 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다수의 록 스타와 전설적인 디스크 자키 쟈니 워커가 출연해 흥겨운 쇼를 펼친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기타리스트, 제프 벡과 ZZ 톱의 빌리 기본, 지미 본 등의 명 연주자가 멋진 사운드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