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차세대 ABC(Active Body Control)를 준비하고 있다. 새 ABC는 이른바 MBC(Magic Body Control)로 불린다. MBC와 함께 MSC(Magic Sky Control)도 개발 중이다. MSC는 내년의 SLK에, MBC는 2013년에 나오는 신형 S와 CL 클래스에서 첫 선을 보인다.
MBC는 ZF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기술이다. 인사이드라인에 따르면 MBC는 서스펜션에서 발생하는 불쾌한 진동을 80%나 줄여준다.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요술 양탄자 수준의 승차감이 구현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벤츠의 전 라인업에 장착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에 따르면 MBC는 미하엘 슈마허가 몰았던 90년대 초반의 C11 그룹 C 레이싱카에 썼던 기술이다.
MBC는 최신 기술의 유압 시스템이 핵심이다. 이 유압 시스템은 각기 다른 휠(15-20 Hz)과 보디(5-8 Hz)의 주파수를 완벽하게 컨트롤한다. 엔지니어 입장에서 각기 다른 주파수는 좋은 승차감 구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스트럿 타워와 보디 사이에 삽입된 MBC 부싱은 상황에 따라 유압으로 정밀하게 컨트롤 된다.
SLK에 적용된 MSC는 선글라스 등에 쓰이는 기술을 자동차에 도입한 것이다. 이른바 자동 변색(포토크로마틱, Photochromatic) 유리이다. 평소에는 완전히 투명하지만 자외선의 농도가 많아지면 자동으로 파랗게 색이 변하면서 햇빛을 막아준다. 선루프는 물론 측면과 뒷유리에도 사용할 수 있다. 즉 선루프 덮개 또는 선바이저가 필요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