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벤츠가 17일부터 신형 SLK의 주문을 받는다.
3세대에 해당하는 신형 SLK는 여전히 동급에서 가장 컴팩트한 차체를 가졌다.
전동 하드톱 ‘바리오루프’에는 새롭게 ‘매직 스카이 컨트롤’을 옵션으로 마련했다. 운전자의 버튼 조작에 따라 투명도가 조절되는 유리 지붕으로, 양산차에 달리는 것은 세계 최초다.
투명한 상태에서는 지붕을 닫고도 뛰어난 개방감을 즐길 수 있으며, 불투명 상태에서는 직사광선에 의한 실내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다. 즉, 에어컨 가동을 줄이므로 연료소모와 CO2배출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시동을 꺼 전원 공급이 끊기면 불투명 상태가 유지된다. 그리고 투명한 상태에서도 UV와 적외선을 차단하기 때문에 일반 유리 대비 실내 온도 상승을 10도 정도 줄일 수 있다.
엔진은 3종이며, 모두 가솔린 직분사 방식의 신형 엔진이다. 스톱-스타트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했고 구형 대비 연비가 최대 25%까지 향상돼 ‘블루이피션시’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SLK200 블루이피션시와 SLK250 블루이피션시는 1.8리터 4기통 터보 엔진으로 출력만 184마력과 204마력으로 달리했다. 7G트로닉 플러스 변속기를 기준으로 0-100km/h 가속에는 각각 7초와 6.6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237km/h와 243km/h이고, 연비는 16.4km/L와 16.1km/L이다. SLK200은 수동변속기가 기본이다.
SLK350 블루이피션시는 직분사 3.5리터 V6 엔진을 탑재해 306마력을 낸다. 0-100km/h 가속에는 5.6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연비는 14.1km/L이다.
통상적인 스틸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하지만 ‘다이내믹 핸들링’ 패키지를 선택하면 가변 댐퍼와 다이렉트-스티어 시스템, 벤츠가 개발한 토크 벡터링 브레이크가 적용된다.
독일 가격은 SLK200이 38,675유로(약 5,753만 원)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