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는 25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현지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볼보의 첫 중국 현지 공장은 남서부의 쓰촨성(사천성) 쳉두에 위치하며 2013년부터 연간 10만 대의 볼보 차를 생산하게 된다. 아울러 북동부 헤이룽장성(흑룡강성)의 다칭에 추가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쳉두에는 볼보를 인수한 중국 지리자동차의 공장이 있다. 새 볼보 공장은 기존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보다 빨리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쓰촨성 정부가 지리의 볼보 인수 때 일부 자금을 댔다는 사실과 이번 공장 건설을 연관 짓기도 했으나 볼보 측은 부인했다. 현재 볼보는 창안 포드 마쯔다(CFMA) 공장에서 중국 시장 전용 모델인 S80L을 생산하고 있다.
지리는 볼보를 독립된 자동차회사로 취급하고, 의사 결정도 미국 폭스바겐에서 영입한 스테판 제이코비(Stefan Jacoby) CEO를 비롯한 볼보 경영진에게 맡긴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다.
한편, 볼보는 2015년까지 중국시장 연간 판매대수를 20만 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 판매 대수는 3만 9천 대였다. 아울러 2010년 37만 대 수준이었던 전 세계 판매대수는 2020년까지 80만 대로 끌어 올린다.
이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100억~110억 달러를 투자한다. 새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의 개발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다. 볼보는 중국 본사와 디자인 센터를 상하이에 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