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코리아 F1 그랑프리 당시 F1머신 못지 않은 관심을 끌었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세이프티 카 ‘SLS AMG’와 메디컬 카 ‘C63 AMG 에스테이트’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약속하고 있다.
바레인 그랑프리가 취소됨에 따라 2011년 시즌 개막전은 이번 주말 펼쳐지는 호주 그랑프리로 옮겨진 상태. 메디컬 카의 경우 이 경기에서 새로운 외관과 사양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C클래스와 C클래스 베이스의 C 63 AMG 모델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것을 반영해 업데이트 된 것이다.
2008년부터 F1이 열리는 경기장마다 의료진을 태우고 질주해온 C 63 AMG 에스테이트는 새로운 파워돔 형상을 도입한 알루미늄 보닛과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트, 앞뒤 범퍼를 적용 받았다. 앞 범퍼의 경우 시판차와 달리 LED 주간주행등을 없애고 흡기구를 더 키운 형상이다. 물론 위험천만한 악천후나 사고 상황에서도 차량 식별이 가능하도록 지붕 경광등과 LED 점멸등, LED 점등 번호판 등을 부착했다.
6.3리터(6.2리터) V8 엔진은 457마력인 기본형보다 다소 높은 487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일반 C 63 AMG에서도 선택이 가능한 AMG 퍼포먼스 패키지를 추가한 덕분이다. 변속기도 기존의 수동변속기에서 AMG 스피드시프트 MCT 7단으로 교체되었다. 0-100km/h 가속에는 4.5초가 걸린다.
아울러 퍼포먼스 패키지의 일환으로 컴포지트 디스크를 포함한 고성능 전륜 브레이크가 적용되었다. 메디컬 카에는 조절식 코일오버 서스펜션과 관중석까지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배기음을 내주는 특수 사일렌서도 달렸다.
메디컬 카의 운전은 전문 레이싱 드라이버가 맡는다. 옆자리에는 FIA의 그랑프리 의료책임자가 탑승하며, 뒷좌석에는 두 명의 보조 의료요원들이 앉게 된다. 때문에 메디컬 카의 실내에는 4개의 레이싱 시트와 6점식 안전벨트들이 장착되어 있다.
아울러 경기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2개의 모니터가 센터 콘솔에 부착되며, ‘레이스컨트롤’과의 교신을 위한 무전장비도 갖추었다. 세동제거기를 비롯한 의료장비들은 C 63 AMG 에스테이트의 485리터 적재공간에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