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펠 아스트라 GTC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스트라 GTC는 유럽 중형 쿠페의 새 강자를 자처하고 주요 경쟁 모델은 폭스바겐 시로코, 르노 메간 쿠페 등이다. 가격도 시로코보다 낮게 책정된다. 공식 데뷔 무대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굿우드 페스티벌이다.
양산형 아스트라 GTC의 스타일링은 작년 파리 모터쇼에서 데뷔한 GTC 파리 컨셉트에 기반을 두고 있다. 웅크린 듯한 스타일링은 오펠 특유의 스포티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아스트라 GTC는 해치백과 스포츠 투어러에 이어 델타 플랫폼에서 나온 3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존의 모델과 공유하는 부분은 도어 핸들과 루프 정도에 불과할 만큼 많은 부분을 새롭게 개발했다. 휠베이스와 트레드의 수치도 다르다. 해치백과 비교 시 전고는 15mm 낮아졌고 휠베이스는 10mm가 늘어난 2,695mm이다. 알로이 휠은 최대 20인치까지 고를 수 있다.
실내는 완전히 운전자 중심이다. 운전자를 둘러싼 레이아웃은 완벽한 조종 공간을 제공하며 성인 4명이 넉넉히 탑승할 수 있는 공간까지 확보하고 있다. 기본 적재 공간은 370리터, 2열 시트를 폴딩하면 1,235리터까지 늘어난다. 이는 경쟁 모델보다 200리터 이상 큰 것이다.
프런트 서스펜션은 성능을 입증 받은 인시그니아 VXR과 공유하며 여기에 하이퍼스트럿(High Performance Strut) 기술이 조합된다. 하이퍼스트럿은 고성능 앞바퀴굴림차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토크 스티어를 줄여주면서 타이어의 그립은 극대화 해준다. 리어 서스펜션에 쓰인 와트 링크는 멀티 링크보다 가볍고 컴팩트하다. 스탠다드와 투어, 스포츠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플렉스라이드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엔진은 가솔린 3가지, 디젤 1가지가 마련된다. 2.0 CDTi 디젤은 165마력(38.7kg.m)의 힘을 내며 6단 수동변속기, 스톱-스타트와 조합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8.9초, 최고 속도는 210km/h이다.
스톱-스타트와 6단 수동변속기는 120/140마력의 1.4리터 터보 가솔린에도 기본이다. 이 엔진은 20.4kg.m의 최대 토크가 1,850~4,200 rpm 사이에서 나올 정도로 폭넓은 토크 밴드를 자랑한다. 180마력의 1.6리터 터보 모델도 고를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는 VXR 모델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