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즈 오토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가 2백만 대를 돌파했다. 1999년 하이브리드가 판매된 이후 12년 만이다. 미국에서 판매된 첫 하이브리드는 혼다 인사이트였고 이듬해 6월 토요타 프리우스의 판매도 시작됐다. 프리우스는 미국 내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5월까지 프리우스의 누적 판매는 101만 8천대에 달한다. 반면 프리우스의 라이벌로 불렸던 인사이트는 6만 5,566대에 그쳤다. 실질적으로 볼륨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은 프리우스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의 판매가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는 것은 가솔린 대비 높은 비용과 낮은 유가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의 판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이브리드의 누적 판매가 1백만 대에 도달한 것은 2008년이었지만 이후 3년 만에 2백만 대가 됐다. 여기에는 비약적으로 상품성이 높아진 3세대 프리우스의 출시가 결정적이다. 프리우스에 이은 미국의 넘버 2 하이브리드는 시빅 하이브리드이다. 2003년 데뷔한 시빅 하이브리드의 누적 판매는 19만 2,801대, 3위는 17만 4,571대의 캠리 하이브리드, 4위는 11만 2,106대의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이다.
한편 J,D 파워는 내년에 미국의 하이브리드 연간 판매가 1백만 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의 추세대로 유가가 상승하면 하이브리드의 판매도 비례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2009년 29만대, 작년 23만 6천대로 당초 예상에 비해 낮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2008년에는 혼다가 2010년에는 글로벌 신차 판매의 10%는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미국 내 점유율도 2.5%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이브리도 프리우스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이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내년에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한 점유율은 4% 정도를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