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14년까지 서울시내에 전기버스, 전기택시, 전기승용차 등 전기차 3만대를 본격 상용화한다. 서울시는 세계적 전기차 보급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비전과 추진방안을 담은 ‘서울시 전기차 마스터플랜 2014’를 27일(수)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오세훈 시장이 LA순방 중 발표한 ‘그린카 스마트 서울 선언’의 보급 목표인 3만대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고 있는 것으로, 2014년까지 전기차 3만대 보급, 전기오토바이 1만대 보급, 전기충전기 8천대 설치, 민간보급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을 주요 골자로 한다.
서울시는 고속 전기차가 상용화 시작단계인 만큼 2014년까지 공공기관보급을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사전기반 구축, 기술지원 및 제도정비에 주력하고 2015년 이후는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민간보급 확산 물꼬를 틀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전기버스 400대, 전기택시 1천대와 공공·민간 전기승용차 2만8,600 대를 도입해 총 3만대 보급에 나선다. 특히 운행거리가 많아 투자비 회수가 쉽고, 환경개선효과가 좋은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에 최우선적으로 전기차를 도입해 초기 수요창출을 견인할 예정이다.
전기버스는 서울시와 기업이 작년 12월 남산순환노선에 정식 운행하며 상용화한 기술로 산업파급 효과가 크며 연료비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는 전체버스의 50%인 4,000대까지 전기버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전기택시는 올해 하반기에 기업과 공동으로 10대를 시범운영해 최적운행을 위한 운영방안을 도출하고, ‘12년 말부터 ’13년까지 법인택시에 21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14년까지는 전기차 양산추이에 맞춰 총 1천대를 보급한다. 특히 전기 택시는 특성상 급속충전이 어려울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배터리 교환소에서 충전된 배터리로 교환해 바로 운행을 할 수 있는 방법도 검증할 계획이다.
전기승용차는 법인보급을 시작으로 ‘전기차 셰어링’, ‘관용차량 전기차 보급’, ‘민간 승용차 보급’으로 확대해 ‘14년까지 2만8,600대를 보급한다. 전기차 셰어링은 구로디지털단지, 여의도 등 대중교통과 연계한 이동수단으로 예약을 통해 운영한다. 전기차 민간보급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현재 전기차는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를 100% 감면받고 있으며, 공영주차장 50% 감면, 경형수준의 자동차세 등 연간 환산시 총 100만 원 이상의 혜택을 부여받고 있다.
2012년에는 전기차 우선 충전 및 공영주차장 이용 ‘연간회원제도’를 도입해 적은 비용으로 충전 및 공영주차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국토부 협조를 통해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을 운영하여 편리한 운행 및 주차를 지원한다. 특히 전기차의 세제혜택 및 하이브리드와 동등한 금액(300만원)의 구매차액 지원도 정부에 건의해 민간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기차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전기버스와 전기택시는 차고지 위주로 충전시설을 우선 확보하고, 2014년까지 공영주차장, 노상주차장 등 공공부분에 8천대 이상의 전기충전기를 설치한다. 특히 ‘14년까지 서울전역 126대의 급속충전기를 환승주차장, 구청 등 공공기관 주차장 등에 분산 설치해 시내 어느 곳에서도 5분 내에 전기차 긴급 충전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