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한-EU FTA 발효 첫 달인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유럽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한데 이어 8월에는 유럽의 터줏대감인 독일 다임러 벤츠를 제치고 8위로 도약했으며, 9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7만대를 넘어섰다.
한-EU FTA 발효로 지난 7월부터 한국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차량의 경우, 배기량 1500cc 미만 차량은 1.7%, 1500cc 이상 차량은 3%의 관세가 각각 인하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1년 9월 유럽 자동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의 유럽 27개국 판매량은 총 7만927대로 전년 동기의 5만8천288대에 비해 22.2%가 증가했다.
이는 7만7천454대의 BMW그룹에 이은 8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독일 다임러 벤츠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이에따라 현대.기아차는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50만1천597대로 전년동기대비 13.6%가 증가하면서 49만7천541대의 다임러 벤츠를 제치고 8위를 기록했다.
또, 9월 유럽시장 점유율도 5.8%로 지난달의 5.9%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현대차는 3만8천173대를 판매, 전년 동기에 비해 17.8%가, 기아차는 3만2천754대로 26.5%가 각각 증가했다.
또, 누적 판매량도 현대차는 29만3천37대로 10.3%, 기아차는 20만8천560대로 6.7%가 증가했다.
다른 브랜드의 경우,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28만3천970대로 12.1%,가, 르노그룹은 10만8천405대로 1.6%가, BMW그룹은 7만7천454대로 6.4%가 증가한 반면, PSA그룹은 13만73대로 13.9%, GM그룹은 11만2천25대로 6.3%, 피아트그룹은 8만785대로 7.8%가 각각 감소했다.
이 외에 다임러 벤츠그룹은 6만3천492대로 7.9%, 토요타그룹은 4만9천272대로 10%가 줄었으며 닛산은 4만9천663대로 30.8%가 증가했다.
한편, 지난 9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232707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0.7%가 증가했다.